마흔, 취미와 특기가 답이다
마흔, 취미와 특기가 답이다
  • 이수진 시민기자
  • 승인 2014.09.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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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후반에 새삶을 일궈낸 11명의 성공스토리

[북데일리] "인생 전반부가 강요받는 것이었다면 후반부는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쇼쉐터 주버프

<마흔의 역전>(리더스북.2014)는 인생 후반, 자신의 ‘숨은 강점’을 찾아내 새 삶을 일궈낸, 11명의 진솔하고 생생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저자 신동일은 금융업계에 종사하며 ‘신동일꿈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마흔쯤 되면, 회사에선 위아래로 치이고 집에선 아이들과 배우자 틈바구니에서 중심을 잡기가 힘듭니다. 점점 나 자신이 왜소해지고, 마음은 답답한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할 때가 많죠. 주말이라고 늦게 일어나 TV 리모컨을 이리저리 돌려보지만 정작 나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고 있지 못하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일요일 오후가 되면 다음날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에 머리가 아파옵니다. 이렇게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마흔에 역전은 고사하고 훌쩍 50,60이 되고 마는 겁니다.”-본문중에서

마흔 이후, 새로운 인생 설계가 필요한 걸 누가 모르겠는가. 100세 시대에 대한 공포는 깊어가고, 명예퇴직과 조기퇴직의 현실 앞에서 “은퇴 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끝없이 계속되지만, 내 손에 꼭 맞는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저자는 그 답은 가까이에 있다고 말한다. 오랜 취미와 숨은 특기, 그리고 시골생활의 꿈을 도약 발판으로 삼은 마흔의 역전의 주인공을 소개한다.

많은 분들의 꿈 중 하나가 나이 들어 시골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돈이 없어서 또는 직장과의 거리로 쉽지 않다. 저자는 시골에서 살며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한우 목장주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정사장은 초등학교만 졸업했다. 20대 시절 사업실패로 막노동을 전전하기도 했다. 어느날 정육점 식당에 갔다가 식육식당을 경영하게 된다. 칼 한 번 잡아본적 없던 그는 6개월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만의 고객관리 노하우로 1년 만에 1일 매출이 1000만원까지 올랐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돈 버는 재미에 아침 5시에 일어나 밤 12시까지 잠도 네다섯 기간만 자고 일한거에요. 장장 13년동안. 그런데 재미있게도 그렇게 열심히 일하다 보니 돈 쓸 시간이 없는 거예요. 돈을 버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 열심히 일하는 거예요. 그러면 너무 바빠져서 돈을 쓸 시간도 없고 수입이 고스란히 남죠.”-62쪽

그는 그렇게 30대 시절 종잣돈을 모아 마흔이 넘어 한우목장주가 되었다. 그는 마흔이 넘어 마음이 바쁜 이들에게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주변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밤 한 끼 먹더라도 항상 안테나를 켜고 아이템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자신만의 뭔가를 발견할 수도 있어요. 그런 것을 발견하면 씨앗처럼 마음속에 품고 있다가 종잣돈이란 거름이 충분히 쌓였을 때 옮겨 심는거에요. 그러면 성공확률이 높아져요.”-74쪽

이 책속에 등장하는 11명은 마흔의 역전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인생역전의 주인공이라고 특별한 사람들은 아니다. 역전의 주인공들은 학력도, 재산도, 배경도 제각각이다. 그러나 마흔 이후에도 희망을 갖고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해 ‘경제적 안정과 중년의 자아성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얻었다는 점에서는 서로가 다르지 않다. <이수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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