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 2등이라 행복한 샐러리맨을 위하여
[함께읽기] 2등이라 행복한 샐러리맨을 위하여
  • 북데일리
  • 승인 2007.03.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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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북데일리] 포장마차를 이용하다 보면, 대한민국과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모든 부장이 죽거나 없어져야만 할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또한 모든 직장 상사는 무능력하거나 인간성의 큰 결점을 지닌 사이코들이다.

그래서 내일 당장 사표를 집어던지겠다고 이를 악물기도 하고, 눈에 가시 같던 상사의 명함이라도 벨 것 같은 극단적인 사람들로 넘쳐난다. 물론 그런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아침이 되면 지난밤 결의(?)는 어느새 사라지고, 무거운 머리와 뒤틀리는 속을 부여잡으며 부랴부랴 직장을 향하는 것이 우리 샐러리맨들이기 때문이다.

나를 괴롭히는 상사와 번번이 나를 앞서는 얄미운 동료,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부하직원과 해도해도 끝이 없는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샐러리맨들이라면 <행복한 2등의 성공법칙>(더난출판. 2007)의 출간이 반가울 것이다.

저자 박승주는 “조직에는 1등과 꼴등 그리고 2등만이 존재한다”며 “아직 1등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어 행복한 이 땅의 모든 2등들을 위한 책”이라고 전했다.

1등 때문에, 상사 때문에, 회사 때문에...는 핑계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1등이 되고 싶다고 내가 변하면 된다. 대신 보다 지혜롭게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솔직하고 실용적인 33가지 비법들이 이 책속에 담겨있다. 샐러리맨들의 가려운 곳을 알아서 긁어주는 고마운 책이다.

* 책속의 지식

<골치 아픈 상사 길들이기는 7가지 방법>

1. 퇴근시간에 일 맡겨놓고 혼자 퇴근하는 ‘뒷일을 부탁해’ 상사

상사가 과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하직원을 남겨두고 퇴근하는 이유는 두가지다. 자신이 도울 수 없거나, 부하를 신뢰하고 있다는 것. 전자라면 정중히 일정 조정을 부탁하거나 최종 완성 시기를 보고하는 것이 좋다. 만약 후자라면 퇴근한 상사에게 귀찮을 정도로 전화해서 물어라. 한두 번은 욕을 먹겠지만, 결과적으로 당신에게 업무를 떠맡기고 퇴근하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2. 무조건 밀어붙이는 ‘돌격 앞으로’ 상사

대부분 독선과 고집으로 똘똘 뭉친 성격일 것이다. 이런 상사와는 최대한 부딪히지 말고 차분히 의견을 경청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반대 의견을 제시해야한다면, 상사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난 이후 충분한 자료를 근거로 설득하거나 논리적으로 접근해라. 주의할 점은 감정적으로 대립하지 말 것. 오히려 상사의 눈밖에 날 수 있다.

3. 매사에 짜증만 내는 ‘짜증형’ 상사

이런 상사들은 자신의 감정이 중요해서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다. 결국 개인적 스트레스까지 부하직원을 태우며 풀려고 할 것이다. 이럴 땐 인내심만한 약이 없다.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라. 적잖은 내공이 필요하겠지만, 똥은 절대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5. 충동적이고 일관성도 없는 ‘흔들리는 갈대형’ 상사

결단력이 부족한 상사에게는 당신의 결정을 매번 직접적이고 힘있게 주장하기 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주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 결정된 사항을 번복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회의록을 작성해 전달하여 결정의 중요성을 상기 시켜줄 필요가 있다.

6. 매사가 부정적인 ‘그건 안돼’ 상사

자기보호본능이 뛰어나 모든 일에 최악의 상황을 먼저 생각하기 마련. 이런 경우 상사가 걱정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논리적인 다양한 근거를 제시해 불안 요소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7. 아는 것이 전혀 없는 ‘일자 무식’ 상사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런 상사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의 ‘무식’을 잘 알고 있다. 무식해도 상사는 상사다. 먼저 지시를 경청하고 자세히 알아듣지 못하겠다는 식으로 반복해서 질문하면 곧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한 한계를 드러낸다. 상황이 여기까지 발전되면 이후 문제는 서로의 생각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조율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슈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 예나 지금이나 젊은이들을 향한 어른들의 천편일률적인 대사다. 허나 이러한 세대 간의 갈등은 오랜 뿌리와 역사를 가지고 반복되고 있는 현상이다. 특히 요즘 세대 간의 갈등은 단순히 이해하지 못함이나 투정, 불만의 정도가 아니라 대립과 극단적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로 다른 행성에서 만난 외계인처럼 말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상사의 눈치를 보며 야근과 주말에 출근하는 것으로 충성을 표시하는 부하직원을 기대하지 말라는 것. 절대복종이 최고의 미덕이던 군대도 변하고 있음을 간과하지 말라.

간혹 부하직원의 마인드를 고쳐보겠다는 무모한 각오를 다지는 상사들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에너지 낭비다. 그가 스스로 깨우치고 변화하지 않는 한, 그 상사의 야심찬 노력들은 그저 잔소리가 될 뿐이다. 변화할 수 있는 방법만 제시하라. 이는 죽이고픈 상사와 젠틀한 상사로 평가되는 갈림길이 될 것이다.

[구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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