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데일리] 대한민국 대표 서점 교보문고 광화문점에는 하루에 보통 2만권 이상의 책이 입고된다. 물류센터에서 하루에 4번 정도 배송되고, 한 번에 6천권 정도 도착한다. 이렇게 많은 책은 어떻게 분류되고 어떤 방식으로 매대에 진열될까?
교보 물류센터에서는 각 지점에서 주문 받은 대로 책을 Sorting m/c(분류기)을 통해 자동 분류해 지점에 배송한다. 보통 책은 박스 당 30권 정도, 200박스가 하루에 4번 정도 입고된다. 이 경우 6천권이 되고, 총 4회면 하루 2만4천권 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책을 넣는 박스에는 각각의 바코드가 붙어있다. 이 바코드에 정보 값을 미리 넣어준다. 배송 차가 교보문고에 도착해 박스가 컨베이어 위에 놓이면 바코드가 스캔되고 이송이 된다. 이때 바로 재고 등록이 되고 책들은 어린이, 외국서적, 자연, 문학, 예술 등 각 파트로 자동 이송된다. 이는 예전보다 매우 신속하게 고객들에게 도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과자나 음료처럼 소품종 다량인 경우는 물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가 쉽다. 반면 책은 두께와 사이즈도 각각 다르고, 다품종이어서 처리가 까다롭고 어려운 편에 속한다. 기계 도입 초기에는 앞의 이유들 때문에 센서에서 책을 제대로 거르지 못해 처리가 제대로 안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그런 문제가 다 개선된 상황이다.
책을 접수한 매장 직원들은 매대에 진열을 한다. 1차 기준은 판매 위주로 한다. 각 분야 신간 코너에 15일 정도 진열한다. 판매가 잘되는 책은 각각 자기 섹터에 맞는 평대에 위치를 잡는다. 안 팔리는 책은 1~2권 만 서가로 비치되고 나머지는 물류센터에 반품된다.
평대 진열은 담당자들이 한다. 종류가 유사한 것끼리, 여행 책 경우 같은 나라 책을 보기 편하게 진열한다. 판매가 잘되거나 담당자들이 고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눈에 잘 띄는 자리에 놓기도 한다. 그들은 책을 고객들이 보기 좋게 진열하려고 애 쓰고 위치도 자주 바꿔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