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로봇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3.04.03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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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천재과학자 데니스 홍에게 배우다

[북데일리] '<파퓰러사이언스〉선정,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용 자동차 개발,  
미국 버지니아텍 로봇 연구소 로멜라(RoMeLa) 창립자이자 교수, 세계 로봇 월드컵(로보컵) 2년 연속 우승, TED2011 컨퍼런스 강연자'

<로봇 다빈치, 꿈을 설계하다> (샘터. 2013)의 저자 데니스 홍 이야기다. 이 책은 그가 꿈을 어떻게 찾았고, 어떻게 좇아갔고,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했으며 무엇이 필요하고, 자신의 열정과 창의력은 어디서 어떻게 나왔는지 스스로 묻고 대답한 이야기이다.

현재 그의 로봇 연구소 로멜라(RoMeLa)는 전 세계 로봇 연구의 메카로 각광받고 있으며, 로봇공학자를 꿈꾸는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선망하는 곳이다. 미국 최초 휴머노이드 ‘찰리’와, 교육과 연구용으로 모든 소스를 공개한 휴머노이드 ‘다윈-OP’ 등 화재 진압용 및 재난 구조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가장 차가운 금속으로 가장 따뜻한 기술을 창조해내는 산실’이기도 하다.

그는 다양한 로봇을 개발했다. 먼저 세 개의 발이 엉키지 않는 보행 로봇 ‘스트라이더’는 공원에서 한 아주머니가 여자아이의 머리를 땋아주는 모습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였다. 세 가닥의 머리 가닥이 순차적으로 교차하는 모습을 노트에 그리고 간단히 메모했다. 5년 후 그때의 스케치 노트를 보고 세상에는 없는 보행법을 개발했다. 그는 아메바가 움직이는 원리와 젤리 형태의 장난감에서 착안하여 물렁한 형태의 '아베바 로봇'을 만들었다. 또한 자연사 박물관의 선사시대 사슴의 관절을 보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인공관절을 개발, 미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찰리’를 만들었다. 이렇듯 그의 '작품'은 일상을 과학으로 만드는 데서 싹텄다.

그는 2011년 TED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차를 만드는 일’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시각을 배제한 채 손바닥과 발바닥의 감각을 이용해 안전하고 완벽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직접 시연해 보였다. 세계 유수의 언론과 자동차 업계가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워싱턴포스트’는 1면 머리기사에 ‘달 착륙에 버금가는 성과’라며 그를 ‘로봇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그가 TED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었다.

“가장 반가운 소식들은 다른 연구소들 역시 내 TED 강연에 영감을 얻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한다는 것, 혹은 그들이 개발한 기술을 우리의 차에 접목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더 좋은 차량을 함께 만들자는 내용들이었다. 다른 연구자들에게도 영감을 주어 사람을 위한 따뜻한 기술을 개발하자는 나의 메시지가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p321)

‘왜?’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해 ‘번뜩이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생각의 틀을 깨는 아이디어’는 바로 즐거움에서 출발한다. 어린 시절, 그는 기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증과 호기심에 집 안에 있는 가전제품들을 뜯어 내부를 관찰하고, 망가진 장난감도 버리지 않고 분해와 조립을 반복했다.

그는 "아무리 바라는 꿈이라도 자질이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다"며 "꿈은 열정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면서도 남들도 인정할 정도로 ‘잘하는 일’이어야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재능이나 자질이 없어도 노력과 열정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여타의 책보다 더 현실적이어서 공감이 된다. 멘토 전성시대. 데니스 홍은 말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 몸을 부딪쳐 얻어낸 지혜를 나누고 꿈을 실천하는 진정한 멘토로서 부족함이 없다.

끝으로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그의 ‘Dream Note’를 소개한다.

1. 유행이 아닌 너만의 꿈을 좇아라.
2. 열심히, 하지만 그보다 먼저 스마트하게!
3. 언제나 호기심 어린 눈으로 즐기면서!
4. 네가 하는 일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라 - 책임감 있게, 남에게 베풀 줄 아는 관대함을 지녀라.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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