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글쓰기훈련]<571>필사-경의의 꽃 스테노필라
[365글쓰기훈련]<571>필사-경의의 꽃 스테노필라
  • 임정섭 기자
  • 승인 2013.03.04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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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365글쓰기훈련]은 매일 하는 글쓰기 연습 프로그램입니다. 오늘은 방송에 보도되어 화제를 일으킨 스테노필라 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의 씨앗이 3만 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꽃을 피워냈습니다. 한편으로 놀랍고 한편으로 대견합니다.

<571>경이의 꽃 스테노필라

[글쓰기훈련소] 러시아의 시베리아 툰드라 지역 콜리마 강둑에서 다람쥐 굴이 발견되었다. 굴은 빙하기로 인해 40미터 얼음 두께로 덮여 있었다. 70여개 그 다람쥐 굴에서는 씨앗과 열매가 다량으로 출토되었다. 다람쥐는 먹이를 구하면 훗날을 대비해 저장해두는 습성이 있다. 

과학자들이 방사선으로 연대 측정을 한 결과 3만 2천 년 전의 씨앗으로 밝혀졌다. 주변 땅이 천연 냉장고 역할을 해 씨앗은 썩지 않고 생명력을 지니고 있었다. 러시아 세포생물 과학자들은 수차례의 실패 끝에 씨앗 속의 세포를 채취해 싹을 틔웠다. 이후 일반 토양에 옮겨 심은 끝에 마침내 꽃을 피우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꽃은 모두 네 송이. 꽃 이름은 패랭이 꽃과의 일종인 '실레네 스테노필라'였다. 이 꽃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신비를 말해주고 있다. 씨앗은 다람쥐에 의해 굴 속에 파묻힌 이후 무려 3만 2천 년을 기다린 끝에 꽃을 피워낸 것이다. -최인호 작가가 쓴 산문집 <인생>(여백. 2013) 중에서. 글쓰기 훈련을 위해 일부 수정.

-임정섭 <글쓰기훈련소> 대표, 네이버 카페 <글쓰기훈련소>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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