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어떻게 살 것인가> 화제
그런 가운데 그의 책이 나왔다. 신간 <어떻게 살 것인가>(아포리아. 2013)은 저간의 심정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에 따르면 그는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핵심적인 네 가지 요소를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로 정리했다. 특이한 점은 ‘연대’란 단어이다. 왜 연대일까. 책에 나오는 그의 말을 옮긴다.
“일, 놀이, 사랑은 보통 삶의 영역이다. 흔히들 그것만으로 훌륭한 삶,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과 놀이, 사랑만큼이나 본질적인 삶의 요소가 있다. 그것은 연대(solidarity)이다. 일과 놀이와 사랑만으로는 인생을 다 채우지 못한다. 그것만으로는 삶의 의미를 온전하게 느끼지 못하며, 그것만으로는 누릴 가치가 있는 행복을 다 누릴 수 없다.
타인의 고통과 기쁨에 공명하면서 함께 사회적 선을 이루어나갈 때, 우리는 비로소 자연이 우리에게 준 모든 것을 남김없이 사용해 최고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그런 인생이 가장 아름답고 품격 있는 인생이다. 왜 연대해야 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논리 이전에 마음이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너무 불편한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 비용이 들고 고생이 되는데도 그렇게 하면 마음이 편하고 당당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은 문명과 교육의 산물이 아니다. 이것은 인간 본성의 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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