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와 재무설계 중 누가 형님일까?
재테크와 재무설계 중 누가 형님일까?
  • 이상무 칼럼니스트
  • 승인 2010.11.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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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수익률 높은 곳에 투자해서 단기간에 돈을 벌고싶어요."

얼마 전 친분이 있는 대학후배가 필자에게 재테크 상담 해 온 내용이다.

이어 그는 "선배님 제가 요즘 어떻게 재테크를 해서 돈을 불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애들은 자꾸 커가는데 돈 쓸 일은 많아지고 미래는 불안하고 정말 고민이에요. 선배님께서 전문가시니까 조언을 좀 해주세요." 수심 가득한 후배의 눈에는 간절함이 배여 나왔다.

이런 후배에게 필자는 "재테크를 하려는 목적이 뭐야?" 라고 질문했다. 필자의 질문에 후배는 머리를 긁적이며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하다가 다음과 같은 말을 꺼냈다.

"글쎄요. 그런 건 생각 안 해 봤는데, 그냥 수익률이 높은 곳에 저축하고 투자해서 돈 많이 버는 게 최고 아닌가요? "

이런 생각은 비단 필자 후배만의 것은 아닐터. 아닌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런 희망(?)을 품고있다. 

필자는 이런 후배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재테크와 재무설계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재무설계부터 먼저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재테크와 재무설계는 엄연히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와 재무설계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의미부터 명확히 짚어보자. 재테크는 자산증식을 위해 현재의 자산을 추정하고 투자기간, 수익률, 위험 등을 고려할 때, 어떤 방법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을지 판단하는 방법이다. 즉 미래의 일정자산 마련을 위한 단기적 방안을 찾는 것이 바로 재테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재무설계는 다르다. 재무설계는 자녀교육, 은퇴자금, 가장 사망 시 유가족 생계비등 인생을 살면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필연적 사건을 미리 예측하여 장기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투자기간 수익률을 고려하는 재테크와는 큰 차이점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재테크를 우선해야 할까? 재무설계를 우선 해야 할까?

두말 할 것도 없이 재무설계부터 먼저 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인생의 마라톤을 뛰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인생, 삶 이라는 경기장에서 장거리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헌데 요즘 보면 ‘마라톤 경기’에서 ‘단거리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이들은 절대로 결승선을 통과 하지 못하며 중도에 기권하거나 병원에 실려가고 만다.

인생 마라톤 경기에서는 단기적인 재테크에 연연하는 것 보다 재무설계를 통해 긴 레이스 중 생길 수 있는 여러 구간의 고비들을 미리 예측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3년 안에 7%의 수익을 추구하는 목표에 치중하기 보다는 현재 10살 된 자녀의 10년 뒤 대학자금 마련을 위하여 또는 20년 뒤 은퇴자금 마련을 위하여 현시점에서 자녀의 나이, 은퇴 예상연령, 현 자산 상태 등을 충분히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짜고 이에 걸맞은 금융상품을 찾아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한방에 역전을 노리는 것 보다 더 현명하다는 말이다.

‘재무 설계’야 말로 미래에 생길 수 있는 필연적이거나 우연한 사건에 적절히 대비할 수 있는 방어막이 되어 줄 것이며, 막연하게 큰 돈을 노리고 재테크에 치중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안정감을 줄 것이다.

[아이엠리치 (www.ImRICH.co.kr) 이상무 칼럼니스트 / 동양생명 FC 교육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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