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이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완벽'이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 전형구
  • 승인 2010.11.09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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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완벽을 버리고 행복을 찾아라'

하버드대 공부벌레들에게 행복학 열풍을 일으킨 긍정심리학 교수이자 '해피어(2007. 위즈덤 하우스)'의 저자인 '탈-벤 샤하르'가 이번엔 완벽하지 않아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완벽의 추구 - 하버드대 최고의 행복 강의(2010. 위즈덤하우스)'는 현대인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임을 역설, '완벽이 성공과 행복을 위한 척도'라는 믿음을 버리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긍정적 완벽주의인 '최적주의'를 제안

완벽해지지 않고 행복해지는 삶의 방식이 있다. 바로 '최적주의'다. 이는 기준을 조금 낮추고, 실패를 인정하고, 현재의 성과를 만끽하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최적주의자가 되어 행복한 삶을 찾은 생생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과학적ㆍ심리학적 이론, 풍부한 사례와 인용 등을 통해 새로운 삶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하버드대학에서 철학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조직행동 분야의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치열한 경쟁과 스트레스에 갇혀 살아가고 있는 하버드대생들의 삶을 의미 있게 변화시키고 있다. 또 미국 국영방송, CNN, CBS 등에 출연하고, 「뉴욕타임스」, 「보스톤 글로브」 등에 글을 기고하며 전 세계 다국적 조직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행복에 대해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다.

아래는 더욱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최적주의자는 스스로 만든 마음 감옥 안에 살지 않는다. 사실 시간이 가면서 최적주의자의 자긍심은 점점 높아진다.

자주 실패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주 시도하고 모험하고 도전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도전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종종 성공보다는 실패를 겪으면서 훨씬 더 성숙하고 발전한다. 게다가 모험을 하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날 때마다 더욱 강해지고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완벽주의가 병을 부른다 중에서)

마음챙김과 자기수용에 대해 연구한 심리학자 셀리 카슨과 엘렌 랭거는 말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실패에 대해 생각하고 어떤 실패가 가르침이 되는지 알 때, 자신과 세상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자신과 자신의 실패를 받아들일 뿐 아니라 미래의 발전을 위한 교훈으로 삼을 수 있게 된다.”(행복한 최적주의자가 되라 중에서)

"부모는 자녀의 지능과 재능을 칭찬해주면 영구적인 자신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뭔가 어렵거나 잘못되면 곧바로 자신을 의심하게 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도전을 사랑하고 실수를 통해 자극을 받고 노력하는 것을 즐기고 계속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완벽주의의 함정 중에서)

"완벽주의 경영자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직원들과 조직도 마찬가지다. 유능한 직원들은 불필요한 간섭을 받고 있다고 느끼면 직장을 그만두어 버린다. 결국 치고의 직원들은 떠나고 남아 있는 직원들은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라 중에서)

"내가 하는 말과 행동에 저항하거나 도전하지 않고 무조건 지지하는 사람은 내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내가 하는 행동과 말을 무조건 가차 없이 비난하는 사람은 적대적이고 가혹하다. ‘진정한 친구’는 나에게 잘해주는 동시에 ‘적’처럼 행동한다.

아름다운 적은 나의 행동과 말에 도전하는 동시에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준다. 그가 내 생각과 행동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이유는 나를 존경하고 사랑하기 때문이다. 내 말과 행동에 반대해도 나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때로는 둘도 없는 친구처럼, 때로는 적처럼 중에서)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은 목표로 향하는 과정의 즐거움과 의미를 퇴색시키며, 그로 인한 좌절감은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완벽을 향한 집념을 버리지 못해 몸도 마음도 지쳤던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연구를 통해 '완벽주의자는 행복하지 않다'는 명제를 알아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최적주의'는 대충 산다는 것이 아니다. 완벽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버리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이다.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이 책의 저자는 행복에 대해 연구하고 강의를 하면서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힘겨운 삶을 사는 이유가 행복과 완벽을 동시에 추구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완벽의 함정에 빠져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좀 더 편안하고 유연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이 책을 통해 삶의 지혜를 전하고 있다.

사람들이 꿈꾸는 완벽한 삶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 환상이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은 현재의 성과를 거부하게 하고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의 즐거움과 의미를 부정하게 한다. 이로 인한 좌절감은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따라서 완벽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 행복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최적주의’이다. 최적주의란 ‘완벽해지지 않고 행복해지는’ 삶의 방식이다. 여기서 완벽해지지 않는다는 것은 대충 산다는 뜻이 아니다. 완벽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버리고, 그 대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말한다.

다시 말해 최적주의는 긍정적 완벽주의다. 최적주의적인 삶을 살 때 우리는 현재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며, 불안감과 불행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인생 목표가 있다. 긍정적 완벽주의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늘도 반쯤 죽이는 실천이 필요하다.

[아이엠리치 전형구 칼럼니스트 / 극동정보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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