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 마냥 안전하지 않다.
금 투자, 마냥 안전하지 않다.
  • 김석한
  • 승인 2010.06.28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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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남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금 가격이 천정부지이다. 투자 참여자나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더 오를지 아니면 내릴지 판단하기 힘든 상황.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8월물 금 선물가격은 100온즈 1256.20달러이다.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디폴트설까지 나도는 남유럽 재정위기는 하루 이틀 사이에 아물 상처가 아니어서 9월까지 수시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고, 미국의 경기는 부진한 주택지표와 예상외로 저조한 1분기 2.7% GDP 등에 알 수 있듯이 하반기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있으므로 금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

차트상으로도 안전자산 선호라는 계기가 있으면 언제든지 급등할 채비를 하고 있으며, RSI(상대강도지수, Relative Strength Index)로 살펴봐도 61.68로 상승추세는 이어갈 여지가 크다. RSI는 70이상을 과열국면으로 보고 투자자는 매도국면으로 접어든다.

국제 금 가격

하지만 금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위험자산 선호심리로 바뀌는 순간 경기와 금융시장 환경과는 무관하게 급락할 수 있다. 즉 유로존 재정위기가 심화되면 유동성 확보를 위한 디레버리징(deleveraging)에 의해 급격하게 하락한다. 지난 리만브라더스 파산 이후 한때 온스당 1004.30달러의 금가격이 705.00달러로 30%가 추락한 것이 그 증거이다. 유로존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가시화되고 재정위기가 심화되면 금도 투자자금 회수로 인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3년간 국제 금 가격 추이

위험자산에 투자하거나 아니면 안전자산을 선호 하거나 금 가격에 민감한 이유는 단지 금이나 금관련 상품에 투자하여 수익을 챙기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금 가격의 추이는 국채 수익률 추이 등과 함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조정할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가령 금 가격이 급락하면 금융위기가 심화되어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이 발생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급등하면 단기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경고로 파악하여 위험자산의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은 금 ETF나 금 통장은 금 가격이 오르면 오른 만큼, 내리면 내린 만큼 즉시 반영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금 ETF나 금 통장은 단기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1년 이상 중장기투자를 하고자 하면 금 펀드를 이용해야 한다. 또한 영원한 안전자산은 없으므로 금에 투자할 때는 대안투자로 하되 위험자산 대비 10%내외로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김석한 칼럼니스트 / 비앤아이에프엔 대표컨설턴트 http://blog.naver.com/bebest79, http://twitter.com/bebest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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