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자영업자 가정의 재정설계
30대 자영업자 가정의 재정설계
  • 김석한
  • 승인 2010.03.16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엠리치]자영업자들은 생업이 바쁘고 급여생활자와 달리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대부분이 금융재테크에 관심을 갖지 않으며 재테크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다. 이는 자영업자가 재테크에 관심이 없다기 보다 사업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와 재테크를 하지 않아도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재테크를 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 크기 때문이다.

부부가 함께 자영업을 하고 있는 30대 가정의 재정설계를 살펴보자.

<소득 내역>

월수입 900만 원

<자산 내역>

아파트 4억 원 ,예금 1억 원

<부채 내역>

주택담보대출 1억 2,000만 원

<지출 내역>

대출이자 60만 원 ,생활비 150만 원 ,교육비 60만 원 ,육아비 100만 원 ,암보험 10만 원 ,연금보험 20만원

자유입출금 적금 250만 원 ,임대료 및 인건비, 기타잡비 250만 원 ,

 

재무진단

이 가정은 부부가 함께 자영업을 하고 있으므로 초등학교 1학년과 유치원을 다니는 두 자녀를 돌볼 시간이 적어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을 쓰고 있다. 자녀에게 들어가는 돈이 많다. 또한 경기에 따라 매출이 적을 때도 항상 염두해 두고 사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목돈을 금융투자상품을 통한 적극적인 투자는 생각하지도 않고 있으며 수시로 들어오는 돈은 자유입출금 적금을 통해 관리하고 잇다. 그러다 보니 가정에 쓸 돈과 사업에 쓸 돈을 구분하지 않고 교육비, 생활비 등과 사업에 관련된 비용을 무계획적으로 지출하고 있다. 재테크라고 하면 자유입출금 적금통장에 1,000~2,000만원이 있으면 6개월짜리 단기예금통장으로 갈아 타는 것이 전부이다.

1. 가정용 통장과 사업용 통장을 분리해야 한다.

이 가정의 수입은 월 900만원이고 서비스업은 직전년도 매출이 7,500만원 이상이면 복식기장의무자이므로 사업용 계좌를 사용해야 한다. 사업용 계좌는 사업에 의한 사업장용도 외에는 절대 사업용 계좌에서 출금하지 못하게 되어 있고 사업용 계좌를 사용 안하면 매출의 1%를 가산세로 내야 하므로 만만치 않다. 하지만 매출이나 인건비, 재료비, 임차료 등 주요경비가 사업용 계좌에서 80%이상 노출되므로 가산세를 내지 않는다. 사업용 계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그렇지만 자영업을 하는 개입사업자의 수입은 모두 사업용 계좌로 입금되므로 개인용도로 사용하지 말라면 가정에서 필요한 생활비나 보험, 적금, 자녀 교육비 등 이 많은 개인지출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혼동을 하곤 한다. 사업용 계좌를 사용하더라도 돈을 사용한 근거가 확실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세무조사를 대비해서 교육비, 육아비, 생활비 등 항상 지출되는 돈의 근거를 기록하고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이 가정의 경우 현금흐름을 보면 가정에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은 대출이자, 생활비, 교육비,육아비, 보험 등 400만원이고 사업에 필요한 자금으로 임대료 및 인건비, 기타잡비 250만 원과 남는 돈은 자유입출금 적금 250만원으로 하고 있다. 통장을 1개 더 만들어야 한다. 사업용 계좌와 가정용 통장,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분리해서 운용해야 한다. 단 수시입출금 통장은 하루를 맡겨도 이자를 주는 CMA통장으로 운용하면 수시입출금도 되고 이자도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므로 보다 CMA로 운용한다.

2. 부채 청산

흔히 자영업을 하는 가정의 경우 부채는 사업규모에 맞는 적절한 부채를 유지하며 과도하게 증가하는 것을 방지 해야 한다. 사업을 하면서 여유자금으로 섣불리 부채상환을 하였다가 경기가 좋지 않아 매출이 떨어 지거나 사업상 투자를 하면 돈이 필요할 때 또다시 대출을 통해 해결해야 하므로 자영업을 하는 가정은 적절한 부채관리는 필수이다.

자영업을 하는 가정의 비상예비자금은 매출의 최소 6개월치를 가져가야 한다. 이 가정은 6개월치인 5,400만원은 사업용 비상예비자금으로 CMA로 운용해야 한다. 현재 이 가정은 예금으로 1억원이 있으므로 5,400만원은 CMA로 옮겨 놓아 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면서 현금유동성을 가져가야 한다. 나머지 4,600만원은 부채를 갚기보다는 1년 미만의 단기성 저축으로 3개월마다 복리로 이자를 주는 1금융권의 회전식예금이나 2금융권의 세금우대 예금으로 운용해야 한다.

부채청산은 월수입의 12개월치인 1억 800만원의 금융자산을 만들어 놓고 2,000만원 단위로 갚아 나가야 한다. 현재 1억원의 예금이 있고 매달 250만원씩 저축할 여력이 있으므로 1억 800만원이상이 되면 1,500만원단위로 8년 안에 모든 빚을 청산하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3. 보장성 보험

현재 부부의 보장성보험은 암보험에 불과하므로 최사장은 부채규모인 1억2천만원 정도의 정기보험을 가입하여 사망 보장을 해야 한다. 부인도 암보험 만 있으므로 부부형으로 남편과 함께 건강보험을 준비해야 하고 두자녀도 특약으로 추가해서 온가족이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이럴 경우 30만원 정도의 추가 부담이 발생될 것이다.

4. 노후자금

자영업자는 급여생활자와 달리 퇴직금이 없으며 국민연금도 부족하므로 미리 노후를 계획하여 수입에서 선지출해야 한다. 월수입이 900만원이므로 퇴직금 명목으로 10%인 90만원, 은퇴자금으로 10%인 90만원해서 미래를 위해 강제저축을 해야 한다. 하지만 부채가 1억2,000만원이 있으므로 수입의 20%를 투자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현재 20만원의 연금보험과 수시입출금통장에 매월 적립하는 250만원 중 70만원을 떼내어 변액연금으로 준비하는데 만족해야 한다.

5. 교육자금

첫째는 초등학교 1학년이고 둘째도 유치원을 다니는 6세이므로 둘 다 대학을 가기에는 10년 이상이 남았다. 현재 4년제 대학자금은 약 4,000만원이므로 물가상승률 4%를 감안하면 첫째는 약 6,404만원이다. 6%의 수익을 기대하며 매월 약 33만원을 적립해야 한다. 둘째는 약 6,927만원이므로 약 29만원을 적립해야 한다.

10년 이상 투자기간이 있으므로 어린이 변액유니버셜보험으로 준비해야 하나 보장성보험이 30만원 추가되고 변액연금으로 70만원이 추가되었으므로 현금유동성을 감안하여 증권사의 어린이펀드나 은행권의 어린이 저축으로 하는 것이 좋다. 투자재원은 생활비에서 10만원, 교육비에서 20만원을 줄이고 수시입출금통장에 매월 적립하는 250만원 에서 30만원을 투자해야 한다.

현금흐름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김석한 칼럼니스트 / 비앤아이에프엔 대표컨설턴트 ]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