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 할까? 말까?
금 투자 할까? 말까?
  • 김석한
  • 승인 2010.03.08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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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닥터 둠 마크 파머는 4일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서 미국 주식 대신 금을 사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머는 금은 달러를 찍어내듯이 그 양을 마구 늘릴 수 없고 “달러화 가치가 계속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니 매달 일정량의 금을 끝없이(forever) 사들여라.”라고 주장한다.

사실 2000년대 이후 금 생산량은 하향추세이고 금을 선호하는 중국, 인도 등의 경제발전과 산업재로서의 금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제금값

2000년 이래 세계금광 채굴량


반면 또 다른 닥터 둠인 뉴욕대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작년 12월에 장차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 이상 갈 것이라는 시장관계자들의 전망을 ‘투기꾼 세력의 헛소리’라며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가 넘는 수준은 언제 붕괴할지 모르는 거품이라고 했다. 그는 금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타당할 수 있는 유일한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으로 통화 가치가 심각하게 저하될 경우이며 전 세계가 ‘더블 딥’ 침체에 빠진다고 해도 금보다는 캔 같은 비상식량이나 석유 같은 다른 상품에 투자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금 가격에 대해서 부정적이다.

실제 금 가격은 안전자산이라는 전통적 관점에서 보면 글로벌 경제가 심각하게 침체되거나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에는 큰 매력은 없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다른 원자재들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금 가격은 두바이 월드, 그리스 신용위기가 발생하였을 때 반짝 상승하다가 하락, 횡보하였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일반인이 금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금 가격은 투기세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측면도 있지만 달러로 투자되니 환율도 주시해야 하고 경기변동에도 민감해야 한다. 금 가격이 상승, 하락, 횡보 등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지 모른다. 하향 추세의 생산량이나 신흥국가들의 경제성장, 산업구조의 고도화 등으로 장기적으로는 금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변동성이 매우 크므로 금에 투자할 때는 일확천금을 꿈꾸고 ‘몰빵 투자’하기 보다는 기존 위험자산에 대한 위험회피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 위험자산 대비 10%이내가 적당하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김석한 칼럼니스트 / 비앤아이에프엔 대표컨설턴트 http://blog.naver.com/bebest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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