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부동산 경매로 재테크하라
직장인, 부동산 경매로 재테크하라
  • 아이엠리치
  • 승인 2008.04.3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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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주인들이 열심히 일하는 동안, 건물 주인은 뭘 했을까?

 

꽤 오래전 얘기다. 함께 일하던 대리님과 라면에 계란 한 알,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담배를 한 대 피웠다.

 

“이주임(당시의 내 직급은 주임이었다), 이 거리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

 

나는 어렸고 단순했다.

“글쎄요. 한가롭고, 여유롭고, 오늘 사람도 차도 많이 없네요. 비가 오려나…….”

 

조용히 담배 한 모금을 내뱉은 대리님은, “저 낮은 건물들 보이지?”

“네.”

가리킨 것은 3층짜리 허름한 상가 건물이었다.

 

“저거 보면 무슨 생각이 들어?”

“뭐, 허름한 게 왠지 화장실은 지저분할 것 같고. 빛도 잘 안 드는 게 딱 술집 해야 될 자리네요, 술집. 하하.”

 

말하고 나서 괜히 머쓱해졌다.

“저기 몇 점포나 입점해 있을 것 같아?”

“네?”

“총 8개가 입점해 있어. 한 점포당 월 최소 80만원씩 세를 낸다고 해도 640만원이야. 대단하지? 저 8개 상가 주인들이 열심히 일하는 동안 건물 주인은 뭘 했을까?”

 

몰랐다. 한 번도 상가를 그렇게 본 적이 없었다. 물론 시내에 즐비한 고층빌딩들을 보면서 정말 훌륭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있지만, 그 생각이 빌딩 안에 몇 개 회사가 들어가 있고 그 임대료가 얼마4고 하는 산술적 계산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었다. 당시 어떤 대화를 더 나누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부터 거리를 보는 나의 시각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리스크를 산정해서 대비하는 머니게임, 부동산 경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 투자라는 것을 공부하면서, 그때 내가 보았던 상가투자 모델이 파이프라인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 돈을 벌어준다.’

 

이런 매력적인 모델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여러 책을 읽고 강연을 들으며 ‘경매’라는 투자 방법을 알게 되었다. 경매야말로 정말 대단한 툴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재테크를 위한 여러 수단 중에서 ‘경매’가 최고다, ‘주식’이 옳다 식의 논쟁을 벌이고 싶지는 않다. 경매든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아니면 본인이 하고 있는 어떤 사업이든, 모든 수단은 자신의 목적에 맞게 조율하면 그만이다. 자신의 몸에 가장 잘 맞는 옷을 골라 그것을 행하면 되지, 어떤 것이 옳다는 소모적인 논쟁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경매’라는 수단을 추천하는 것은 ‘게임의 룰’이 다르기 때문이다. 경매는 내 돈을 집어넣는 그 순간부터 최소한의 수익률을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게임 중 하나다. 투자를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리스크를 미리 산정할 수 있는 게임이 얼마나 큰 이점을 안겨주는지.

 

[이임복 / 경매칼럼니스트, <대한민국 직장인, 부동산 경매로 재테크하라> 저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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