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면접 성공하는 3원칙
입사면접 성공하는 3원칙
  • 아이엠리치
  • 승인 2007.12.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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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 구인 측에서 보면 인재를 찾는 일은 일년내내 휴무 상태이기 때문에 학교의 학기처럼 딱 잘라 입사시기가 정해지지 않는다. 또한 제약된 시·공간 속에서 채용하던 시대도 아니다. 그 의미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은 인턴 제도를 적극 활용하기 때문이다.


그런 관계로 입사지원자가 여름방학에 연간 한차례 실시되는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대신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올해의 경우 제작직 인턴 30명을 선발하는 데 1천여 명이 몰렸다.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중요한 것은 틀에 박힌 ‘전형’에 끼워 맞추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는 것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둬야 한다.


그것은 학력, 연령, 성별, 지역 등의 제한을 최소화하려는 열린 채용을 보란 듯이 도입하려는 자세다. 또한 최고의 스트레스이던 토익점수 등 어학기준까지도 낮출 방침이어서 응시 자격을 완화하려는 채용방식은 무척 고무적으로 보인다. 영어 점수 높다고 인간성이나 도덕성, 협력성, 리더십, 자신감 등이 같이 따라붙지는 않는다. 국제협상에서 조차 이제는 영어라는 소프트웨어는 그리 의미가 없다. 문제는 대화할 수 있고 협상할 수 있는 하드웨어적 스피치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는 중국인의 여유를 배울 필요가 있다. 논리가 약간 부실하고 직접 관련이 없는 이야기를 상대가 해와도 중국인은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더욱 여유와 자신감을 한껏 뽐낸다. 문제는 영어대결이 아니라 기(氣)싸움이기 때문이다.


그럼 도대체 뭘 보고 뽑겠다는 것일까? 입사지원 문턱은 낮아지는 대신 그 분야에 맞는 정확하고 제대로 된 사람을 뽑기 위한 아주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을 취하겠다는 선언이다. 이젠 채용에 대한 준비도 다른 각도로 임해야 한다. 면접의 중요성은 날로 치솟고 있으며 당일면접도 모자라 합숙으로까지 발전되어 가고 있다. 능력도 능력이지만 조직에서의 합류가 안 되고 제멋대로이고 독불장군식인 인간성은 조직의 기운을 쇠하게 하고 회사전체로 봤을 땐 암세포 적 존재만 될 뿐이다.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고 인간을 좋아하지 않고는 이젠 더 이상 사회의 일원으로 힘을 발휘하기 힘들다.


유럽의 유명한 모 기업에서는 사장공채시험문제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사장후보자들을 모아놓고 거의 합숙형태로 시험을 치르는데 셰익스피어 전집을 던져놓고 마구잡이로 읽게 한 후 그 소설의 인물들을 요약, 정리해서 리포트로 내고 발표까지 하게 했다.


“어이없게 무슨 이런 시험으로 사장을 뽑아?” 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양의 소설들을 내놓은 것이었다. 결론은 소설속의 수많은 등장인물들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을 봄으로써 사람과 조직의 이해도를 평가하고 나아가서는 진정한 리더십 발휘를 재보는 것이다. 그런 후 자신의 역량을 유세 연설하듯 프리젠테이션해야 한다.


자. 그럼 면접에 대해 어떻게 임해야 할까? 기업마다 채용방식이 요즘은 너무 제각각이어서 실로 준비하기가 부담스럽기 그지없겠으나 모든 것에는 기본이 있기 마련. 면접에 임하는 3가지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특정 기업을 임의로 정해서 일단 맞춤식 취업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정말 상식적인 부분, 즉 자신이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다양하고 상세한 정보를 익힌 후 어떠한 비전으로 입사하려는 지를 정확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면접에서는 일에 대한 적성과 애사심까지 엿보려 한다. 모 식품회사에서는 입사지원자 4~6명이 팀을 꾸려 1시간동안 요리를 만들고 그 요리에 대해 프리젠테이션하게 했다.


둘째, 21세기는 전 세계적으로 창의성과 상상력을 동원해야 하는 시대인 만큼, 창의력을 테스트해보는 엉뚱한 질문으로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창의적 답변이란 기발한 말대답이나 말대꾸를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자칫 재치 있는 답변이라고 착각하기 쉬우나 순간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일종의 말장난식 거짓말로 평가받기 쉽다.


셋째, 자신의 장점을 최대로 부각시켜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잘난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라는 상품을 멋지게 홍보하고 표현해야만 살아가는 시대이다. 어떻게 해서든 튀어 보이기보다는 현실적이면서 창의적인 대답을 원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반짝 상품이 아닌 진솔함과 정직함이 서린 한마디.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는 언행일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러저러한 면접들의 공통분모는 그 사람이 하는 '말'을 통해 보자는 것이다. 합격을 부르는 멋지고 결정적인 한마디에 심혈을 기울이려면 스피치에 대한 관심과 평소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과연 21세기는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시대이다.

 

[타니아리 방송인/스피치 &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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