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김미화-윤택이 추천하는 책
권영길-김미화-윤택이 추천하는 책
  • 북데일리
  • 승인 2005.08.2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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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서점가는 일요일이 지나면 한 바탕 요동을 쳤다. MBC 교양오락프로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 소개된 책을 찾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최근에는 `대통령이 읽었다`는 한 마디가 나오면 그 책은 곧바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다.

그만큼 공중파 방송과 유명인들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책의 인기에 크나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특정 도서에 대한 편중은 시민들의 독서 편식을 부추기고 전체 독서시장을 망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에 반해 YES24와 `아름다운 가게`가 함께 벌이는 `아름다운 서재` 캠페인은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책 편중을 막기 위한 새로운 이벤트다. 올해 시작된 `아름다운 서재`는 각계 유명인사 30인이 추천한 176권과 YES24가 고른 400권을 더한 총 600여 권의 도서들로 꾸며졌다.

그 도서들은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돼, 매달 판매 수익금은 이웃 돕기에 쓰인다.

먼저 민주노동당 권영길 국회의원이 추천한 도서를 살펴보자. 경제관련 서적으로 그가 뽑은 책은 `대한민국 희망보고서 유한킴벌리`다.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휴식과 여가, 그리고 교육시간을 배정하고서도 오히려 더 높은 생산성 향상을 가져온 유한킴벌리 모델에서 그가 꿈꾸는 노사관계가 짐작된다.

피에르 쌍소가 쓴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는 너무나 빠르게 돌아가는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임진왜란 해전사`는 다소 의외다. 권의원은 "우리나라에서 임진왜란을 `해전사` 차원에서 조명한 책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개그맨 윤택은 이외수의 책 `감성사전` 한 권을 목록에 올렸다.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것들을 남들과 다른 시각에서 생각하고 표현해야 하는 자신에게 큰 감흥을 준 책이라고 추천했다.

소설가 장정일과 함께 KBS 책 프로그램 `TV, 책을 만나다`를 진행하는 개그맨 김미화는 다양한 책을 선정했다. 수많은 삼국지중에서 `장정일본`을 뽑은 것은 동료에 대한 예의? 오히예사가 쓰고 류시화가 옮긴 `인디언의 영혼`, 동양고전을 신영복이 쉽게 해설한 `강의`에서 `전통`에 대한 김미화의 관심을 읽을 수 있다. 성석제의 `즐겁게 춤을 추다가`와 정재승의 `과학콘서트`를 더해 무거움과 재미의 균형을 맞췄다.

그외 `측천무후`(백지연, 방송인), `불타의 세계`(김홍신, 전 국회의원), `생물들의 신비한 초능력`(이현세, 만화가), `미당 시전집`(김훈, 소설가),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김쌍수, 경제인), `엘러건트 유니버스`(전여옥, 정치인), `괭이부리말 아이들`(김신영, 개그맨) 등 유명인들이 뽑은 책은 그들의 취향과 일치하는 듯 아닌 듯하다.

한편 현재 `아름다운 서재`는 서진규(전 미육군 소령), 김창완(가수), 유시민(국회의원), 이적(가수), 신영일(아나운서) 등 모두 46명이 올린 책으로 꾸며져 있다. 인터넷 사이트 YES24의 `아름다운 서재` 코너에서 그들이 뽑은 책을 볼 수 있다.

(사진 = 아름다운 서재 풍경, YES24 제공) [북데일리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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