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평가하는 또다른 잣대 '목소리'
당신 평가하는 또다른 잣대 '목소리'
  • 아이엠리치
  • 승인 2007.11.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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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는 타고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아닐 수도 있다. 전자는 타고난 자기만의 목소리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이고, 후자는 그 타고난 색깔을 보다 호감가게 충분히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말도 된다. 그래서 둘 다 맞는 말이다.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여러 가지 요소 중에 목소리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요즘 기업들도 이미지마케팅에 컨셉을 맞추고 있다. 여러 이미지요소들 중에서 목소리로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커다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공짜로 주어지는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시간과 말’이다.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듯이 말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고, 남에게 미움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좀 더 파고 들어가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보자. 글자로 보면 그저 “안녕하세요”이다. 글자만으로는 허스키인지 간드러지는 말투인지 알 수 없다. 글자가 생명력을 갖고 움직일 때는 사람의 입과 감정을 거쳐서이다.


이때 어떤 목소리냐에 따라 “안녕하세요”는 천차만별의 분위기로 듣는 이에게 전달된다. 방송을 할 때나 전화통화를 할 때에도 목소리만큼은 숨길 수 없다. 아프거나 기분이 상하거나 기분이 좋거나 슬픈 일이 있거나 등등 사람이 겪는 여러 가지 희노애락의 변화에 따른 감정은 목소리를 통해 나타나게 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성공하는 사람은 말투부터 다르다. 여기에서 말투란 말 씀씀이와 목소리를 말한다. 목소리는 어느 정도 훈련과 노력에 의해 기름지고 야무지게 변화될 수 있다. 한마디 말이라도 따스함이 묻어날 수도 있고 까탈스럽게 뼈가 있는 소리로 전해질 수도 있다.


믿음이 담긴 목소리와 말투로 어필하자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세울 수 있을까? 사람마다 독특한 개성이 있게 마련이다. 이것을 십분 발휘하려면 꾸준한 훈련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 사투리를 구사해도 괜찮고 목소리가 갈라져도 괜찮다. 문제는 상대를 향한 배려와 의지가 어느 정도 담겨 있느냐이며 그 의지를 위해 얼마나 목을 관리하고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


본래 목소리가 작은 사람, 목소리가 무거워 입속에서 웅얼거리는 사람, 항상 목이 쉬어 있는 허스키 보이스, 콧소리가 유난히 심한 사람, 딱딱해서 마치 시비 거는 듯한 소리, 새어나가는 느낌이 강한 사람, 탁한 사람, 착 달라붙어 끈끈한 느낌이 강하게 배어나오는 사람, 목소리가 갈라지는 사람, 말끝이 흐린 사람, 답답하게 말하는 사람 등 사람마다 100인 100색인 것이 바로 목소리다.


방송아나운서처럼 표준어 구사와 장단음, 일정한 톤 등을 요구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대신자신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더욱 밝게 빛나게 가꿔가야 한다. 좋은 목소리는 미용과 건강에도 매우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전문가의 말도 있듯이 한 사람의 이미지는 곧 모든 것을 대신해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자신이 경영하는 사업에서의 이미지는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하는 절대적인 변수로 작용하기도 한다.


왠지 믿음이 안가는 목소리다 하면 사람들은 ‘완전 약장사’로 치부하기 일쑤다. 자신감 있고 또렷하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자상함이 목소리에서 묻어나야만 한다. 좋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온몸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심신을 나타내주는 도구이자 얼굴이다. 싱싱한 생선처럼 팔딱거리는 기운이 있어야 한다. 우선 목소리에서 신뢰감이 배어 나와야 한다.


목소리와 함께 상대방의 시선을 잡을 줄 알아야 한다. 목소리는 최상의 표현도구이다. 목소리로 상대방과의 눈높이를 맞출 줄 알아야 한다. 나의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는 상대방과의 눈높이다.


주부를 상대하는 경우는 주부의 소리를 낼 줄 알아야 하며 할아버지를 상대할 경우는 할아버지의 소리와 맞춰줘야 한다. 전쟁에서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이 있듯이 기회가 있을 때 배짱을 갖고 상대를 맞이하자. 힘없고 시들어버린 목소리는 더 이상 상대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타니아리 방송인/스피치 &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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