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 '경청'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 '경청'
  • 아이엠리치
  • 승인 2007.09.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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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듣는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이 더 많은 이 시대에 살고 있다. <경청>(위즈덤하우스. 2007)은 가만히 상대에게 귀 기울여 듣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소통의 지혜인지를 일깨워주는 드라마틱한 자기계발서이다.


저자는 보통의 대한민국 40대 전후의 직장 남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단절된 소통의 답답함을 현실적으로 접근시키고 있다. 직장과 가정이라는 삶의 터전에서 점점 더 주변인물로 소외돼가는 남성들이 늘어가고 있는 요즘 이 땅에서 직장인으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꼭 한 번쯤 귀 기울여야 할 삶의 자세를 전하는 책으로 스토리텔링 형태라는 특징도 있다.


주인공 이청은 별거 중인 아내와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악기 회사에 다니는 30대 후반의 직장인으로 대학에선 법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관련된 회사에 취직해 홍보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심한 두통으로  며칠을 결근하게 됐고, 다시 출근한 날 회사는 어려운 경영환경에 어쩔 수 없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발표됐음을 알게 된다. 주인공은 회사의 구조조정에 협조를 하면 악기 대리점 개설권을 준다는 회사의 제안에 동료들의 따가운 눈초리와 비난을 뒤로 한 채 적극적으로 협력하게 됐고 결국 악기 대리점을 오픈하게 된다.

   

하지만 대리점 오픈 당일 아침, 주인공은 갑자기 심한 어지럼 증세가 나타나며 쓰러지게 되고 별거중인 아내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사로부터 수술조차 불가능한 뇌줄기암을 선고받게 된다.


주인공은 평소 남들이 하는 이야기에 “알았다”라고 건성으로 대답하면서 남들이 무슨 말을 하든 자기 편한대로 이해하고 결정하는 스타일이었다.

  

주인공은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아들이 음악치료를 받을 때 좋아진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마지막 남은 생을 아들에게 무언가를 남겨주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아들이 연주할 수 있는 바이올린을 만들어 주는 것을 생의 마지막 목표로 삼았다.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의 강원도 악기공장에 후배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들어가지만, 회사 내부의 반발과 청력장애 등으로 이토벤이라는 멸시를 받는다. 그럼에도 아들에게 바이올린을 만들어 줘야한다는 의지로 무급사원으로 외인구단과 같은 공장의 3팀에서 바이올린 제작을 배운다.

   

3팀은 회사 내부적으로 가장 개성이 강하고 고집스러운 장인들만을 모아 놓은 수제 현악기 제작팀으로 불평불만이 많은 문제가 심각한 조직이었다. 이런 팀에 귀가 잘 들리지도 않고 평소 직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도 않았던 주인공의 존재는 천덕꾸러기 그 자체. 그러나 주인공은 변화된 모습으로 다가가며 한 사람씩 도움을 주게 된다.

   

결국 회사의 운명이 걸린 필라델피아 콩쿠르에서 3팀이 제출한 작품이 금상을 받게 되면서 회사는 급속하게 발전하게 됐다. 창업 2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고, 이 기념식에서 주인공의 아들이 연주회를 하게 됐다.

 

이토벤은 그 소식을 듣고 바이올린 제작에 박차를 가하다가 다시 응급실로 실려간다. 하지만 3팀장을 비롯한 팀원들의 도움으로 바이올린 제작에 성공하게 된다. 이토벤은 결국 2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연주회에서 다시 쓰러지게 되고 병원으로 이송돼 아들의 연주를 전화기를 통해 들으면서 깊은 잠에 빠진다.   

   

주인공이 던지는 메시지는 마음을 얻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고 할 수 있다.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교훈이다.


이를 위해 세 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나를 위한 경청으로 발견하라’, ‘너와 나를 위한 경청으로 공감하라’, ‘셋째, 모두를 위한 경청으로 상생하라’가 그것. 서로에게 귀 기울이는 것은 모두를 살리는 창조적 공존의 길이 된다.

   

* 핵심 메시지


‘경청’을 통해 변화의 시기에 생존하고 성장하려면 조직의 어느 위치에 있든 상관없이 모두가 귀를 열고 배워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자기 마음속 편견과 고집을 잠시 비우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상대와의 허심탄회하고 깊은 공명이 울려 퍼지는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작지만 소중한 교훈에 한 번쯤 귀를 기우려야 한다는 메시지로 특히 사회적 동물인 우리들은 인간관계에서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핵심 요소인 ‘경청’을 실천해야만 한다.


[전형구/극동정보대학 교수/독서경영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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