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고] 가치투자 "소심하고 느긋한 투자자에 좋다"
[정보보고] 가치투자 "소심하고 느긋한 투자자에 좋다"
  • 아이엠리치
  • 승인 2007.07.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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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10년 투자 고객을 찾습니다'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워 3년안에 환매하면 수익금의 30~70%를 토해내야 하는 펀드가 출시돼 화제가 됐다.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가치주에 장기간 투자해 안정된 수익을 기대한다는 것.


대한민국 모든 펀드의 환매제한은 90일인데 비해 3년간 환매를 제한시킨 이 펀드의 출현으로 일부에선 ‘망측한 펀드’라고까지 표현했다. 하지만 이 펀드에 몰린 자금은 현재 5600억원에 달하며, 1만3000여명의 고객이 몰려들었다. 또한 올 상반기 가치주의 상승효과로 가장 높은 수익률 기록하며 ‘이슈’가 되고 있다.


매일경제TV ‘경제나침반 180도’에선 이 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펀드매니저가 출연, 가치투자에 대해 소개했다.


가치투자란, 기업의 가치가 시장에서 저평가 상태에 있을 때 종목을 매입해 시장에서 제값을 인정받을 때 매도하는 투자 방법을 의미한다. 결국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말인데 이는 내재가치와 시장가치의 괴리를 취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가치투자를 중시한다는 이 펀드매니저의 투자 철학은 ‘돈을 지키는 것, 잃지 않는 것’이었다. 그는 “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해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매도하기 때문에 매우 지루한 투자방법 중 하나”라며 “소심하고 겁 많고, 돈 잃는 것 싫어하고 느긋하신 투자자들에게 좋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저평가된 가치주를 찾아내는 일인데 이는 생각만큼 쉽지 않고 또한 오랜 기다림을 필요로 한다.


그는 10년 전 관심을 갖고 있던 무인경비시스템 기업인 ‘에스원’을 예로 들었다. 에스원은 지난 10년 간 10배 가까운 성장을 거듭했지만, 10년 전 3만원 수준이던 주가는 여전히 횡보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10년 전 평가된 주가에 이미 회사의 미래 가치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만큼 가치주를 찾는 일은 쉽지 않고, 또한 기다리는 일도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가장 큰 변화는 ‘성장의 둔화’와 ‘미래의 불투명(미국, IT, 내수 경기 등)’이다. 이런 2가지 현상은 ‘뭔가 확실한 것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의 마음’으로 대변되면서 가치주(자산주 랠리, 지주사 테마)의 상승효과를 나타냈다.

 

그는 성장 둔화의 원인으론 "과거 수십년간 우리 기업들이 고성장 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기업들이 비약적인 성장을 해오는 동안 잠재된 '성장의 결실'을 취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가치주 테마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같은 큰 상승세를 보이지는 못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가치투자는 안정적인 투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리 권하고 싶지 않는 투자법"이라고 강조해며 "가치투자는 오랜 시간과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투자이기 때문에 집접투자보다는 포트폴리오 상 안정적으로 운용할 자금을 간접투자 형식으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는 최근 가치주의 상승으로 원칙없이 가치투자 열풍에 편승하려는 일부 투자자들이 꼭 상기해봐야 될 점이다.

 

[아이엠리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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