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희망의 끈' 놓치 말아라
절대 '희망의 끈' 놓치 말아라
  • 아이엠리치
  • 승인 2007.06.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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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을 봤다. 미국의 복싱 선수인 제임스 브래독(James J. Braddock)의 삶을 다룬  <신데렐라 맨(Cinderella Man, 2005)>이다. 제임스 브래독은 누구에게나 희망이 필요하다는 것, 희망을 품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어느 날 전기와 가스가 끊기고, 아이들이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고, 먹을 것도 부족해 아이들에게 우유도 사줄 수 없었다. 결국 아내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아버지와 동생에게 아이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고, 후에 아이들이 떠난 것을 안 브래독은 절망한다. 그에게 가족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삶의 이유였던 것이다. 더군다나 예전에 소시지를 훔친 아들의 손을 잡고 “아무리 힘들어도 도둑질만은 안 된다”면서 브래독은 어린 아들에게 이렇게 약속한 적이 있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너를 다른 곳으로 보내지는 않겠다.”


아이들을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하려면 밀린 돈을 갚아야했고, 당장 먹고 살 돈이 필요했다. 그는 메디슨 스퀘어 가든의 옛 동료들을 찾아가서 고개를 숙이고 부탁한다. 약 44달러의 돈을 구하기 위해 모자를 들고 구걸한다. 나는 이 장면, 바로 그의 눈빛에서 이 세상 아버지들의 눈빛을 보았다. 그 순간  내 아버지를 떠올렸고, 내 남편을 떠올렸다.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모자를 들고 구걸할 수 있는 용기, 그건 바로 ‘아버지의 마음’이었다. 거기에는 남자로써의 자존심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아버지의 마음'이 있었을 뿐이다.


한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복귀의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브래독은 이렇게 대답한다. “이전에는 부상에 시달렸습니다. 손이 자주 부러졌고 원정 경기에 가다가 자동차 사고를 당해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몸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무엇을 위해서 싸워야 하는지를 압니다” 기자는 “그게 뭐냐?”고 되물었고, 브래독은 아주 짧게 대답했다. 


“우유(milk)”


아마 그 순간 브래독의 머리 속에는 어려웠던 시절, 아이들에게 우유를 사줄 수 없었던 그 시절을 떠올렸을 것이다. ‘매일 아이들에게 우유를 사주고 싶은 마음’, 이게 바로 ‘아버지의 마음’인 것이다.


1930년대는 브래독만이 아닌 미국의 암흑기인 대공황 시절이었고, ‘국가적 차원의 방황기’였다. 배고픔과 영양부족에 시달렸고 직업을 잃은 남성들의 자살률이 급등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 누구나 브래독처럼 행동하지는 않는다. 잔인한 죽음의 강제수용소에서도 자신의 삶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는 빅터 프랭클의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종종 어린 자식을 데리고 동반 자살을 하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가슴이 쓰려온다. 한 번은 전기료를 내지 못해 단전된 냉방에서 생활하던 40대 미혼모가 불우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10살의 딸과 동반자살하려다가 살려달라는 아이의 눈물어린 애원 때문에 측은한 마음에 차마 죽이지 못하고 살아남은 소식이 있었다.


힘겹게 살아가는 이 나라 부모들께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어본다. 브래독이 그랬던 것처럼, “어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고!”


희망이 있으면 우리는 강해지고 절실해진다. 희망이 있으면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는 더욱 분명해진다. 희망은 우리가 살아가는 강력한 연료이다.


[글:이숙영/이숙영 자기계발 클리닉(www.newlife4u.co.k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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