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칼럼] '사랑받는 직원' 기대부터 버려라!
[여기자칼럼] '사랑받는 직원' 기대부터 버려라!
  • 아이엠리치
  • 승인 2007.06.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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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스트레스 요인으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한 가지, 바로 인간관계다.


최근 채용정보업체 ‘사람인’이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인맥지수’(NQ)를 꼽았다. 이는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직장인이 많다는 반증이다.


특히 ‘상사와의 관계’는 예민하고 어려운 문제다.


인사고과에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상사 앞에서 부하직원은 그야말로 ‘고양이 앞에 쥐’ 신세. 상사의 불합리한 처사에 정면으로 반박할 수 없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일본의 정신분석학자이자 <이젠 정말 지쳤어>(글로연. 2007)의 저자 사이토 시게타는 “겉으로 보기에는 그다지 문제가 없어 보이는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도 실은 부하직원의 커다란 인내심을 바탕으로 성립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한다. 


‘이대로 계속 참기만 해야 하는 걸까’ ‘왜 나만 참아야 하는 걸까’, 갈등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조언에 귀 기울여 보자.


시게타는 상사와 잘 지내고 싶다면 ‘사랑 받는 부하 직원이 되고 싶다’든가 ‘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하고 싶다’는 기대는 과감하게 버리라고 당부한다. 그 편이 정신적으로 훨씬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물론 ‘상사가 싫어하는 부하직원’보다는 ‘상사에게 사랑 받는 부하직원’이길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상사의 마음에 들기 위해 무리를 한다면 종국에 자신을 망가뜨릴 수 있다.


대신 가져야 할 마음자세는 ‘담담함’이다. 시게타는 “업무상 실수가 생겼을 때도 상사에게 ‘담담하게’ 보고할 것”을 권한다. 이후엔 ‘보고해야 할 일은 확실히 보고했다. 뒷일은 상사가 할 일이다’라고 명쾌하게 결론지으면 된단다. 


즉, 그가 전하는 핵심은 ‘현재 상사와의 관계에 휘둘리지 말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마음의 건강을 유지한 채 ‘완투’하는 것이, 인생을 긴 안목으로 봤을 때 훨씬 중요하다.


한 번 상사가 영원한 상사일리 없다.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사표를 쓰는 일은 본인의 손해일 뿐. ‘이젠 정말 지쳤어’라고 체념하는 사람들에게 시게타는 말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담담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리는 것이 지혜로운 행동이라고.


[고아라 기자 rsu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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