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높은 해외펀드, 5가지 유의점
수익률 높은 해외펀드, 5가지 유의점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11.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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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임 모씨는 금년 초 중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해 최근 4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임씨는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해외 펀드도 가입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최근 해외펀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2006년 3월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는 수익이 좋지 않았지만 중국, 인도미 등에 투자한 해외 펀드는 여전히 높은 수익을 올렸다. 점차 투자수단이 다양해지고 글로벌화 되어가는 추세를 볼 때 해외펀드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저금리와 부동산 투기 억제정책 등으로 해외 펀드가 더 각광을 받고 있다. 해외 펀드에는 피델리티, 템플턴 외국운용사가 만든 펀드에 직접 가입하는 해외 펀드와 국내 운용사가 해외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가 있다. 해외펀드의 유형도 다양하다. 전 세계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펀드’,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이머징마켓펀드’,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만 투자하는 ‘BRICs펀드’ 등 각양각색의 해외 펀드가 있다. 또한 해외 펀드는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s)형태로 운용되는 것도 많다. 이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여러 국가 증시에 투자하는 해외 뮤추얼펀드를 편입시켜 운용하므로 분산투자효과가 있고, 다양한 우량펀드에 자산을 배분함으로써 위험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

 

2004년 이후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좋아져서 우리나라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잘 알지도 못하는 해외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왜 그럴까? 물론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 되었다고 하여 좋은 성과를 내고는 있지만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 어떤 때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침체되어 투자수익률이 나쁠 수도 있을 것이고, 해외투자를 하는 편이 훨씬 성과가 나을 수도 있다. 물론 해외 펀드도 항상 안정적이고 수익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2003년 말에서 2004년에 해외 펀드가 수익률이 좋았던 반면 2005년에 들어서는 국내 펀드보다 훨씬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도 많다. 오히려 손실이 난 해외 펀드도 있다. 따라서 무조건 좋다는 식의 생각보다는 여러 가지로 분산투자한다는 관점에서 투자해야 하며, 투자 시 몇 가지 유의사항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첫째,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외화로 투자되는 해외 펀드는 필연적으로 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떤 펀드는 외국통화 기준으로는 수익률이 났는데 우리나라 통화로 환산하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 펀드는 운용수익 뿐 아니라 환율도 수익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가입 시에는 환 헤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는 선물환거래를 이용할 수도 있고, 펀드 내에서 하는 경우도 있으니 해당 전문가와 상담 시 환 헤지 방법을 문의하여 결정하면 된다.


둘째, 상품유형별 위험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해외펀드 중 주식형 펀드는 주식투자비율이 많고 특정국가에 집중투자 하는 펀드일수록 높은 수익이 나고 있지만 그 만큼 위험도 많다. 또한 채권형  펀드는 일반적으로 만기가 길수록 수익변동이 커져서 위험이 크다. 해외 펀드는 만기가 5~10년 정도로 긴 채권에 투자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금리가 조금만 떨어져도 수익률이 많이 떨어진다. 또한 국내 펀드는 주식매매차익에 대하여 비과세되어 절세측면에서 유리하나 해외 펀드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모두 과세한다.


셋째, 환매신청 후 자금 받는 기간이 길다.

일반적으로 국내 펀드는 환매신청 후 3~4일 내외이면 자금을 받을 수 있지만, 해외 펀드는 8~10일 정도 걸린다. 따라서 환매 시 이 기간을 감안하여 다음 투자처를 생각해야 한다.


넷째, 펀드운용사의 운용능력과 신용도가 중요하다.

해외 펀드는 펀드의 구체적인 명세를 보아도 좋은 회사, 좋은 채권에 투자되었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 주식이나 채권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부분 펀드운용사가 알아서 잘 투자할 것이라고 전적으로 믿는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운용사의 역사, 자산규모, 과거운용실적, 수상실적 등을 살펴보고 투자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분산하여 장기 투자해야 한다.

해외 펀드는 저금리와 국내 주식시장의 큰 변동성 때문에 인기를 끌게 되었지만 해외 펀드도 위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모든 다른 투자에서와 마찬가지로 해외 펀드 투자도 분산투자,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된다. 따라서 해외 펀드에 여윳돈 전액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로 유지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 리스크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적립식 투자도 괜찮다.

 

필자가 최근 상담하다보면 해외펀드를 묻지마식으로 투자하려는 사람이 종종 있다.  높은 수익률에 현혹된 경우도 있고 막연히 어느나라 투자가 유망할 것 같다는 환상때문인 듯도 하다.  이런 분들에게는 '월스트리트 최고의 투기꾼 이야기’에 나오는 제시 리버모어의 투자원칙과 비법을 귀띰?하고 싶다.  그는 투기꾼이었지만 원칙을 지키려는 현명한 투자자의 모습을 견지하려고 노력했다.  그가 말한 세가지 원칙을 지금의 우리에게도 새겨둘만한 지침이 된다.


1. 마켓타이밍 : 포커를 칠 때 언제 죽을 지를 알아야 하는 것처럼 투자도 들어갈 때와 나올 때를 알아야 한다.

2. 자금관리 : 종자돈은 항상 있어야 한다. 현금 없으면 기회도 없다. 밑천을 지켜라.

3. 감정조절 : 투자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은 순수경제학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다.  감정조절이 능숙한 투기꾼이라면 시장이 위로 가든 아래로 추락하든 항상 돈을 벌 수 있다.


[송영욱 교보증권 구로디지털 금융센터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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