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창립 이래 첫 전사적 ‘희망퇴직’
이마트, 창립 이래 첫 전사적 ‘희망퇴직’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4.03.25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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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본사 (사진=이마트)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지난해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이마트가 점포별이 아닌 전사적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1993년 설립된 이래 처음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게시했다. 근속 15년 이상 직원으로 수석부장,부장, 과장급 등이 대상이다. 특별퇴직금은 월급여 24개월(기본급 40개월) 이상의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500만원, 직급별 전직 지원금 1000만~3000만원 등이며, 재취업 컨설팅도 제공한다고 알려졌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 초 폐점을 앞둔, 서울 상봉점과 충남 천안 펜타포트점에서 지난달부터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점포별로 진행하던 희망퇴직을 전사적으로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저비용 구조를 확립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업무 전반에 간소화 프로세스를 구축해 인력운영과 배치를 최적화하고 비핵심 자산 효율화와 차입금 규모 관리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내 최소 5개 이상 출점 대상지를 확보하고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로 신규 출점을 재개하겠다"며 "출점 형태 다변화를 통해 인구구조 변화와 고비용 시대에 대응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죽전점을 리뉴얼해 식품 특화 매장을 처음 선보이고, 해외 사업 기회를 모색해 신규점 출점과 진출 국가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29조4000억원대의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으나 신세계건설 대규모 손실로 연결 기준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469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16조5500억원)이 전년 대비 2.1% 줄었고, 영업이익(1880억원)은 27.4%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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