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PB상품 매출 큰폭으로 늘어...1년간 12%↑
고물가에 PB상품 매출 큰폭으로 늘어...1년간 12%↑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4.02.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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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상품 성장률. (사진=대한상의)
PB 상품 성장률. (사진=대한상의)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지난해 경기 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유통업체 자체브랜드인 PB(Private Brand) 상품의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NIQ)가 2022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1년간 오프라인 소매점 약 6500곳의 매출 데이터를 조사한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상품 매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 PB 상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8% 성장했다. 전체 소비재 시장 성장률이 같은 기간 1.9% 성장에 그친 것보다 약 6배 높은 수치다.

PB는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와 협력해 생산한 뒤 자체 브랜드로 내놓으면서 마케팅·유통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 가격을 낮춘 상품으로 이마트 노브랜드, 롯데 온리프라이스, GS25 유어스 등이 대표적인 PB브랜드다.

PB 시장 성장세는 비식품보다 식품 부문이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비식품 부문 시장 성장률은 7.4%인 반면 식품은 12.4% 올랐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품질 대비 저렴한 PB 상품 구입량을 늘리고 비식품 식품 구매는 줄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매출 대비 PB 비중이 가장 높은 오프라인 업태는 대형마트 8.7%, 기업형 슈퍼마켓 5.3%, 편의점 4.1% 순으로 나타났다. 연간 PB 매출 증가율은 편의점이 19.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대형마트 10.3%, 기업형 슈퍼마켓 5.7%였다.

특히 유통사 가정간편식(HMR) PB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에서 모두 즉석 국·탕·찌개 매출은 PB가 일반 제조사 브랜드를 앞질렀다. 즉석 국의 경우 PB 매출 비중이 편의점에서는 82.2%,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도 각각 69.1%, 51.9%에 달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 원장은 “유럽의 경우 경제 저성장기에 실속소비 패턴이 정착하면서 PB 시장이 크게 성장했고 우리나라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유통업계 평균 자체 브랜드 점유율이 21%인 점을 감안할 때 국내 PB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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