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전기차도 판다…현대차, 인증 중고차 사업 확장 나서
중고 전기차도 판다…현대차, 인증 중고차 사업 확장 나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4.02.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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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자동차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인증 중고차 사업 100일을 맞은 현대자동차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판매 차종을 전기차로 확대하는 한편 수도권으로 고객 거점을 늘릴 계획이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인증 중고차 사업은 지난해 10월 24일 정식 출범해 이달 1일 부로 100일을 맞았다. 지난 1일 기준 이 회사의 인증 중고차 판매 대수는 1057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매로 넘긴 물량, 소비자로부터 사들였다 되판 타 브랜드 차량 등을 더하면 1555대다.

차종 별로는 그랜저(181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싼타페(89대), 팰리세이드(81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에서는 G80이 128대, GV70 92대 팔렸다.

현대차는 지난 100일간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한다'는 인증 중고차 사업의 핵심 가치를 소비자 상당수가 인식한 만큼 올해부터는 매물 확보를 비롯해 사업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중고차 사업 목표를 1만5000대로 잡았다. 일반 소비자에게 파는 인증 중고차에 기업 간 거래(B2B) 판매분, 소비자로부터 사들였다가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매로 처리한 물량 등을 모두 더한 숫자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100일 맞이 중고차 매입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인기 차종에 대해선 방문 평가만 받아도 1만원어치 상품권(CU 편의점 기프티콘)을 지급한다. 방문 평가는 차주가 원하는 시간, 장소에 맞춰 인증 중고차 평가사가 매물을 사전 점검하는 절차다. 아반떼 AD(2019~21년식), 그랜저 IG, 베뉴, 코나 1세대(OS), GV80 2.5 터보(20~21년식), GV70 2.5 터보(21년식)를 보유한 차주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중고차 매입에 따른 보상 혜택도 늘린다. 지난해에는 차량 견적 금액의 2%만 차주에게 추가 보상금으로 지급했지만 올해부터는 최대 4%까지 비율을 높였다. 차 값이 2500만원으로 매겨졌을 경우 보상금은 최대 100만원까지 책정된다.

다음 달부터는 전기차(EV)도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한다. 일반 소비자 대상 EV 매입도 같은 시점부터 실시한다. 아이오닉 5·6, GV60 등 전용 플랫폼 기반 EV뿐 아니라 코나 일렉트릭을 비롯한 전동화 모델까지 인증 중고차로 살 수 있다.

신차 보증 기간(3년, 6만km)을 넘기거나 잔여 보증 기간이 1년, 2만km 미만 중고차를 샀을 때에는 연장 보증 기간(1년, 2만km)을 제공한다. 중고차 구매 고객에게도 양질의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달 말까지는 3만원어치 주유권(SK에너지 주유소)도 지급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거주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는 인증 중고차 센터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국내에서도 해외처럼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검증한 수준 높은 중고차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민국 중고차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전체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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