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쟁당국,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
일본 경쟁당국,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4.01.31 1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쟁제한 우려 7개 노선 등 슬롯 일부 양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일본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로써 양사의 합병은 미국과 EU의 관문만을 남겨놓게 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경쟁당국인 공정취인위원회(JFTC)는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1월 일본 경쟁당국에 설명자료를 제출하고 경제 분석과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신고서 초안을 냈다. 이후 대한항공은 일본 경쟁당국과 2년여에 걸쳐 시정 조치를 협의해왔다.

이 과정에서 일본은 양사 합병에 따라 각 사의 자회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3사가 결합해 통합 LCC가 출범할 경우 일부 노선에서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 경쟁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LCC들의 운항이 겹치는 한일 여객 노선 12개 가운데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7개 노선에 국내 LCC를 비롯한 대체 항공사들이 요청할 경우 슬롯을 일부 양도하기로 일본과 협의했다.

아울러 서울(인천·김포국제공항)발 4개 노선(오사카·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과 부산발 3개 노선(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에 국적 LCC를 포함한 대체 항공사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도 슬롯을 일부 양도하기로 했다.

12개 노선 중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된 나머지 5개(서울∼도쿄, 부산∼도쿄, 부산∼오키나와, 서울∼오키나와, 부산∼나고야) 노선은 양도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울러 일본 경쟁당국은 한일 화물 노선에 대해서도 경쟁 제한 우려를 밝혔지만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부문의 매각이 결정되면서 일본발 한국행 일부 노선에 대한 화물공급 사용계약(BSA) 체결 외에는 별다른 시정 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