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논란에... 대형보험사, 보험약관대출 가산금리 0.49%p 인하
이자장사 논란에... 대형보험사, 보험약관대출 가산금리 0.49%p 인하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4.01.15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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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이어 삼성·교보 내달 중 금리확정형 약관대출 가산 금리 인하
한화생명 63빌딩(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 63빌딩(사진=한화생명)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당국의 이자장사 지적에 대형보험사들이 금리확정형 보험약관대출(약관대출) 가산금리 인하에 나섰다. 한화생명을 시작으로 삼성·교보 생명도 내달 중 가산금리를 인하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생보사 중 한화생명이 가장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선다.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되어 있던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의 가산금리를 금리연동형 보험계약대출의 가산금리(1.5%)와 동일한 수준으로 산출한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계약을 해지하지 않은 채 보장을 유지하고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이용할 수 있는 대출이다. 신용등급 하락위험이나 심사절차가 없어 금융소비자들에게 급전창구로 유용하게 쓰인다. 보험계약대출 금리는 상품별 적립금 부리이율에 가산금리를 더해 책정한다. 기존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에 반영되는 가산금리는 대개 1.8%~2% 초반대로 대출금리에 반영하는 예정이율까지 더해지면 확정형 대출금리가 약 7%대가 넘는 등 소비자 부담이 상당해 최근 이자장사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전체 보험사를 대상으로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산정체계의 합리성을 점검하고, 보험회사 간 가산금리 항목이 상이한 부분을 확인해 보험사들에 개선을 권고했다. 이에 한화·삼성·교보생명이 가산금리 인하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다.

먼저 한화생명은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오는 17일(수)부터 인하한다. 한화생명의 금리확정형 상품의 경우 그동안 1.99%의 가산금리를 적용해 왔다. 이번 조치로 금리확정형 상품의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는 1.5%로 0.49%p 인하되며, 기존 대출 보유고객 약 40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고객도 동일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금리 인하는 자동 반영된다.

삼성생명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기존 금리확정형 약관대출 금리를 1.8%에서 1.5%로 0.3%p 인하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2.3%에서 0.5%p 인하한 데 이어 추가적 조치다. 교보생명도 내달 중 인하 검토 중이며, 현재 금리확정형 가산금리 1.99%에서 0.49%p 낮춘 1.5% 수준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대형보험사들의 보험계약대출 금리 인하 추진은 감독당국의 개선 권고에 따라 보험계약대출에 적용되는 금리의 산정체계를 합리화 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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