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종룡표 '슈퍼앱' 개발 박차
우리금융, 임종룡표 '슈퍼앱' 개발 박차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1.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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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신 IT 거버넌스 체제로 개편
사진=우리금융그룹
사진=우리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우리금융이 임종룡표 슈퍼앱인 'New WON'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금융(회장 임종룡)이 그룹 IT 운영방식을 ‘그룹사 간 위수탁 방식’에서 ‘그룹사 직접 수행방식’으로 전환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날 ‘우리금융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IT 거버넌스 개편’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경과 ▲현황 ▲기대효과 ▲향후 추진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우리금융이 IT 운영방식을 개편하는 것은 지난 2001년 지주체제 수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그간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그룹사 간 IT 위수탁 운영 방식을 두고 수차례 개편 논의가 있었으나, 인력 이동 등 쟁점 사안에 대한 노사 및 계열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1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기존 우리FIS(우리에프아이에스, IT자회사)가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을 대신해 IT업무를 수행해온 것에 비해 개발기간이 최대 50% 단축되며, 외주개발 최소화 및 중복요소 제거에 따른 비용절감, 현업 직원의 IT역량 향상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 3월 취임한 임종룡 회장이 ‘그룹 新(신) IT 거버넌스’를 주요 경영과제로 선정하고 지주사 주관으로 ‘IT 개편 협의체’를 구성하면서 IT 거버넌스 개편에 불을 지필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우리금융이 ‘신IT 거버넌스’를 가동한 지 일주일이 경과했고, 현재까지 사고나 장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IT 시스템은 개편 직후 사고나 장애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에 비하면 초기 정착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우리금융은 무장애, 무결점 IT시스템 지속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IT 거버넌스’의 가장 큰 효과로는 IT 개발과 유지보수 시간이 크게 단축된 점 등이 꼽힌다. 이제는 모바일뱅킹 등 10개 플랫폼 부서의 신규개발 업무는 은행 현업직원 260여 명과 우리FIS에서 이적한 IT인력 240여 명이 원팀이 돼 한 자리에서 이뤄진다. 이에 따라 개발 및 유지보수 프로세스가 우리FIS를 경유하던 기존 7단계에서 3~5단계로 크게 단축돼 길게는 30일이 걸리던 개발기간이 2주 이내로 최대 50% 이상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연간 150억원 비용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외주업체 개발 비중을 최소화하고 자체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은행/카드와 자회사 간 기획 및 품질관리 업무의 중복요소가 제거됨에 따라 은행 약 130억원, 카드 약 20억원 등 연간 총 150억원의 판매관리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그 대신 디지털/IT 사업에 투자재원을 더 확보하는 셈이다. 내부통제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 신 IT 거버넌스에서는 은행과 카드사가 직접 장애대응과 복구를 수행하게 되므로 수행능력 여부를 철저히 점검함으로써 IT 클린뱅크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우리WON뱅킹 전면 재구축 사업(New WON)’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저축은행 등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는 임종룡표 슈퍼앱이다. 이를 위해 앱 화면(UI/UX) 구성뿐만 아니라 앱 운영 인프라와 개발환경 등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완전히 새판을 짜는 사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新 IT 거버넌스’가 완전히 자리 잡으면 New WON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사용자 개선요청 속도 또한 빨라져 금융권 슈퍼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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