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주목해야 할 게임人] 위메이드 수장 장현국 대표
[2024 주목해야 할 게임人] 위메이드 수장 장현국 대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12.29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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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 위믹스 재상장까지
투자자 소통 강점…위믹스 투자 성과도
미르M·4로 제2의 '미르 전성기' 예고
사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달 열린 국제 게임 컨퍼런스 G-CON 2023에서 '게임 콘텐츠 혁신과 플랫폼 혁신'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위메이드가 내년 장현국 대표 체제 10주년을 맞는다. 넥슨, 네오위즈를 거쳐 위메이드 대표이사로 10년째 몸담고 있는 장 대표는 위믹스와 게임을 바탕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의 부흥을 꿈꾼다. 위메이드가 올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면서 장 대표가 새해 펼칠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장 대표 체제하의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엑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5개 분기 만에 적자를 탈출했다. '미르' IP와 '나이트 크로우' 등 게임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됐고 연간 1000억원 규모 '미르의 전설2·3' 중국 라이선스 계약까지 체결한 덕이다.

지난해 말 유통량 논란으로 상장폐지를 맞았던 위믹스는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 등에 재상장됐다.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에도 장 대표가 꾸준히 위믹스를 매입하는 등 시장에 시그널을 보낸 덕을 봤다. 장 대표는 본인의 급여로 이달까지 총 23차례 위믹스를 사들였다. 그는 96만위믹스를 보유하기 위해 14억원을 쏟아부었다.

오랜 기간 이어온 '미르의 전설2' 라이선스 분쟁도 종지부를 찍었다. 위메이드는 지난 3월 싱가포르 ICC 중재 법원에서 중국 셩취게임즈, 란샤, 액토즈소프트 등에게 승소, 손해배상액으로 2579억원을 확정받았다. 장 대표는 지난 2017년 '미르의 전설2·3' IP 사업을 전담할 전기아이피를 세운 장본인이다.

중동에서의 행보도 눈에 띄었다. 장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설립한 새비게임스그룹(Savvy Games Group) 자회사 Nine66 등 7개 업체와 위믹스 생태계 확장 MOU를 맺었다. 이어 사우디 투자부(MISA), 아랍에미리트(UAE) 글로벌 테크 기관 Hub71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최근에는 지난달 열린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ADFW) 2023'에 연사로 참여했다. 블록체인, 웹3와 게임의 연관성을 역설하는 등 중동에서 보폭을 키웠다.

장 대표의 강점으로는 소통이 꼽힌다.

장 대표는 주기적으로 위믹스 투자자들과 생중계 간담회를 가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논란이 있을 경우 직접 앞에 나서서 해명한다.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라이브를 고집하는  성격 탓에 자칫 실언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AMA(Ask Me Anything)로 불리는 간담회에서 그는 비전과 전략을 밝히고 투자자들의 의견을 청취, 전략을 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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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메이드

위믹스가 상장폐지 위기에 맞닥뜨렸던 지난해 12월, 장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업비트의 슈퍼 갑질" "부당하게 벌어진 사태"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위믹스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사례다.

투자에서도 성과를 보여줬다. 

지난 2018년 100억원에 사들인 개발사 시프트업 지분은 800억원에 매각했다. MMORPG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투자한 50억원은 1187억원으로 불었다. 장 대표가 투자의 귀재로 불리게 된 배경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앞서 처분한 회사 지분을 제외하고 올해 반기 기준 네시삼십삼분, 하운드13, 아이엠씨게임즈, 엔드림, 비덴트, 열매컴퍼니, 유티플러스인터랙티브, 매드엔진 등의 지분을 들고 있다. 모두 100억원 이하 규모의 일반투자다. 미술품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는 열매컴퍼니, 메타버스 플랫폼 업체 유티플러스인터랙티브 등 개발사 외의 영역까지 뻗쳤다.

여러 호재에 주가는 널뛰었다. 올해 초 3만100원까지 추락했던 위메이드 주가는 이달 7일 7만7800원까지 올랐다. 현재는 6만900원으로 내렸지만 연초 대비 2배 이상 가치가 확대된 점은 분명하다.

장 대표는 다가오는 2024년 중국 재도약에 나선다. 최근 '미르M'이 중국 외자 판호를 발급받으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저작권 분쟁이 마무리된 점은 고무적이다.

중국에서 '미르'는 이미 자리 잡은 IP다. 지난 2001년 '미르의전설2'는 중국에서 '열혈전기'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시장 점유율 65%, 동시접속자 수 80만명 등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전기류 게임'이라는 장르를 형성하기도 했다. 다만 인기에 따라 IP를 도용한 '짝퉁' 게임도 범람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출시 초기를 제외하고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위메이드는 '미르M'을 신호탄으로 중국 시장 재도약을 가속할 전망이다. 내년 1분기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과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 중국 버전을 시작으로 현지 시장에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2분기에는 '미르4' 중국판, 3분기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을 중국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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