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인도 선점 전략 시동…현지 10위 회사 'Sharekhan Limited' 인수
미래에셋증권, 인도 선점 전략 시동…현지 10위 회사 'Sharekhan Limited' 인수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12.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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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금액 약 4800억원, 박현주 회장의 승부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증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전략가(GSO)로서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인도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박 회장은 2018년 미국 혁신 테마형 ETF 선두기업 Global X를 비롯해 작년 호주 운용사 Global X Austrailia (구 ETF Securities), 영국 GHCO를 인수한 데 이어, 인도 현지 업계 10위 증권사인 'Sharekhan Limited' 인수를 통해 해외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2일 인도 현지 증권사 Sharekhan Limited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5년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다.

Sharekhan Limited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은 이날 BNP Paribas SA와 체결했다. 매입 금액은 약 300억 루피(원화 약 4800억원) 수준이다. 

이로써 미래에셋증권은 K-금융 수출의 또 다른 성공 스토리를 쓰게 됐다. 현지 우수기업의 인수(M&A) 기반 각 지역에 특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영토 확장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하는 Sharekhan Limited는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다. 2000년 설립됐고 총 임직원수 3500여명, 총계좌는 약 300만계좌다. 

또 인도 전역 400개 지역에서 130여개 지점 및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 투자 네트워크) 보유하고 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약 2100만 달러 수준이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Sharekhan Limited 인수로 장기 성장중인 인도 증권업에서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인수 후 현지 유일의 외국계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지난 2006년 설립한 인도 내의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올해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총 56개의 펀드와 25조원 규모를 운용하는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아울러 박현주 회장은 지난 10월 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출범시키는 세대교체 인사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스와럽 모한티(Swarup Mohanty)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기도 했다. 미래에셋그룹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인도 비즈니스에서 중책을 맡기기 위함이다. 

왼쪽부터 미래에셋증권 김미섭·허선호·이정호 부회장,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준용 부회장, Swarup Mohanty 인도법인 대표이사 부회장, 미래에셋생명 김재식 부회장. 사진=미래에셋그룹
왼쪽부터 미래에셋증권 김미섭·허선호·이정호 부회장,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준용 부회장, Swarup Mohanty 인도법인 대표이사 부회장, 미래에셋생명 김재식 부회장. 사진=미래에셋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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