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범...2027년 거래액 3조7000억원 목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범...2027년 거래액 3조7000억원 목표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3.11.30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0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공식 출범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0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공식 출범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세계 최초의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이 출범했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양재 aT센터에서 농산물 유통 디지털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공식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일정 요건을 갖춘 다양한 판매자와 구매자가 시·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한 전국 단위 시장이다.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혁신 중점 추진 과제로 올해 2월 민·관 합동 개설작업반을 구성해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나선 지 10개월 만에 공식 개장한다.

이날 정황근 장관은 출범식에 참석해 “세계 최초로 운영하는 온라인도매시장은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전인미답의 길”이라면서, “온라인상 또 하나의 가락시장을 만든다는 목표로 2027년까지 3조7000억원 규모로 온라인도매시장을 키우고, 이를 통해 도매 단계 유통비용을 7000억원 절감하고 그 혜택은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도매시장에서는 상품거래가 체결된 이후 산지에서 구매처로 직배송되어 기존 대비 유통단계가 단축되는 만큼, 유통비 절감이 기대된다. 생산자 또한 기존 거래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새로운 출하처를 확보할 수 있어 출하 선택권이 확대된다. 구매자도 전국의 상품을 플랫폼에서 비교·구매할 수 있어 합리적 가격으로 농산물을 조달할 수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앞서 추진한 파일럿 사업 기간 중 거래 사례(10월 16일~11월 10일, 111건)를 분석한 결과, 산지 직접 판매에 따른 위탁수수료 절감 효과 등으로 농가수취가격은 오프라인 대비 4.1% 상승하고, 유통경로 단축 및 물류 최적화로 인해 출하·도매 단계 비용은 7.4% 절감됐다.

농식품부는 온라인 도매시장 출범 초기에는 과일, 쌀, 계란, 돼지고기 등 38개 품목을 판매하고 이후 가공식품 등 품목을 추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1호 거래 품목은 양파였다.

농식품부는 온라인도매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거래 상품 품질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우선 대량 거래 농산물 품질관리 역량을 고려하여 출범 시 판매자 자격요건은 연 거래 규모 50억 원 이상 생산자단체·법인으로 설정하였다. 품목, 수량 등 기본정보 외에 온라인 거래에 적합하도록 당도·산도, 색택, 크기(cm) 등 상세한 품질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품질 관련 분쟁 발생 시 3단계 분쟁조정 과정을 통해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판매자·구매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판매자에 대한 플랫폼 이용 수수료(거래 금액의 0.3%)를 3년간 면제하고 구매자 대상 특별 보증보험증권(보험료율 상한 1.85%) 제공 및 일부 보험료 환급도 지원한다. 물류업체 매칭 수수료(10%), 견본택배비 등 물류 관련 비용도 지원한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2027년까지 산지 농산물유통센터(APC) 100개소를 스마트 농산물유통센터(APC)로 전환하고, 민간의 유통혁신과 신산업 창출 지원을 위한 디지털화된 농산물 유통정보 공개 등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혁신을 완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