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개인 최적화…생성형 AI가 해답"
"카드론 개인 최적화…생성형 AI가 해답"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11.23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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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카드학회(KOCAS) 컨퍼런스 2023
사진=화이트페이퍼
23일 오후 'KOCAS 컨퍼런스 2023' 행사에서 (왼쪽부터)유진호 상명대 교수, 이건희 전 국민대 교수(한국신용카드학회 이사), 채상미 이화여대 교수, 서지용 상명대 교수(한국신용카드학회장), 서봉교 동덕여대 교수, 김상봉 한성대 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카드사들이 미래수익창출과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채상미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23일 '카드사의 미래수익창출과 비용절감을 위한 사업전략' 컨퍼런스에서 "전세계 금융회사들이 생성형 AI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비해 해외 움직임이 빠르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날 'AI와 신용카드: 더 나은 고객경험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채 교수는 생성형 AI가 가져올 변화에 주목했다. 

생성형 AI가 자동화 및 작업 간소화, 데이터 분석 및 의사결정 지원, 고객 서비스 및 상호작용 개선 등 기업의 생산 효율성을 향상함에 따라 기업 및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을 촉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관점에서다. 

전 세계 생성형 AI 시장수익 규모는 2023년 670억 달러에서 2032년 1조3040억 달러로 증가, 연평균 42%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채 교수는 "이는 특정기업이나 연구소뿐 아닌 모든 일반 사용자가 AI를 쓰게 되고, 익숙해진다는 것"이라며 "특히 생성형 AI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챗GPT와 같이 어느 정도 훈련된 모델이 있고, 이 모델을 가져다가 굉장히 작은 양의 데이터만 학습을 시켜도 회사 조직에 맞는 AI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기조를 파악고자 챗GPT 기반의 언어모델을 사용해 지난 25년간 발표된 연준의 성명과 총재의 연설을 분석해 '완화'에서 '억제'까지 등급을 매긴 '호크-도브 지수'(Hawk-Dove Score)'를 만들기도 했다. 

채상미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23일 '2023 한국신용카드학회 컨퍼런스'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카드사들 역시 ▲개인화된 고객 상호작용 ▲직원 교육 ▲리스크 평가 및 신용평가 ▲맞춤화 및 개인화된 대출 제공 ▲과거 데이터 기반 맞춤화된 고객혜택 등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 교수는 "예를 들어, 제가 오늘 아침에 '무이자 할부 개월수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려고 했는데, 전화나 웹사이트를 이용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결국 알아내지 못 하고 결제를 했다"며 "다만 생성형 AI 시대에는 할부기간이나 카드론의 한도와 이율 등에서 맞춤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권의 AI 도입 현황을 보면, 마케팅과 리스크 관리 등 공급 체인 전반에 걸쳐서 AI를 쓰고자 하는데 지금까지는 업무 자동화 정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어떤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AI를 조직에 도입할 것인지 결정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한국신용카드학회가 주최하고 여신금융협회가 후원한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채 교수를 포함해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의 주제발표인 '가맹점수수료와 법정 최고금리 제도개선 방안', 서봉교 동덕여대 중어중국학과 교수의 '카드사들의 결제기반 플랫폼化(화) 과제와 데이터 경쟁력', 이건희 전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의 '카드사의 ESG 경영사례와 사업전략' 순으로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상명대 경영학부 교수)은 개회사에서 "이번 컨퍼런스에서 등장한 논의들이 책상 아래 머무르는 것이 아닌 정부, 학계에서 참고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신용카드학회는 앞으로도 카드사의 경영 현안을 해결하는 국내 최고의 학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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