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성임원수 10년간 30배 '껑충'…IT업계 비중 최대
대기업 여성임원수 10년간 30배 '껑충'…IT업계 비중 최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11.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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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내 100대 기업들의 여성임원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약 10년 전이던 2004년 13명에 그쳤던 임원 수는 올해 439명까지 늘었다. 이 기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IT 업계의 여성임원 수는 전체의 4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매출액 상위 100개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내 여성 임원이 439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8.9% 증가한 규모로 전체 임원 가운데 비중은 6.0%다.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19년 3.5%에서 2020년 4.1%, 2021년 4.8%, 지난해 5.6%에 이어 올해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2004년 13명이었던 여성 임원은 지속 증가해 2013년(114명)에는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작년(403명)에는 400명대에 진입했다. 유니코써치는 이런 추세라면 2025년 전후로 5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 대상 1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을 둔 곳은 올해 72곳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이 172명으로 전체 여성 임원의 39.2%를 차지했다. 조선, 해운, 철강, 에너지, 기계 등 업종에서는 여성 임원이 없는 기업이 많았다고 유니코써치는 분석했다.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에는 삼성전자(72명)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CJ제일제당이 30명으로 뒤를 이었다. 네이버(26명), 현대자동차(21명), 롯데쇼핑(15명), 아모레퍼시픽(14명), LG전자(12명), LG유플러스·미래에셋증권(각 11명), KT·SK·SK텔레콤(각 10명) 등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임원이 10명 이상인 기업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여성 임원 비율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CJ제일제당(23.6%), 네이버(19.8%), 롯데쇼핑(16.5%), LG유플러스(15.1%), KT(10%) 등의 순이었다.

여성 임원 중 이사회 일원으로 활동하는 사내이사는 8명으로 집계됐다. 대표이사 직함까지 보유한 여성 임원은 한국가스공사 최연혜 사장(1956년생), LG생활건강 이정애 사장(1963년생),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1970년생), 네이버 최수연 대표(1981년생) 등 4명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임원은 사내이사와 미등기임원, 오너 일가가 모두 포함됐다. 사외이사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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