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현금·예치금 올해 40% 넘게 감소
생보사 현금·예치금 올해 40% 넘게 감소
  • 정현수 기자
  • 승인 2023.11.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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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 높은 MMF로 이동
자료=생명보험협회

[화이트페이퍼=정현수 기자] 올해 생명보험사들이 보유한 현금과 예치금이 40% 이상 급감했다.

7일 생명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에서 영업 중인 22개 생명보험사의 현금과 예치금 합계는 9조7271억원으로, 전달 말(9조8414억원) 대비 1.2% 줄었다.

생보사들의 현금과 예치금은 2020년 말 11조7121억원, 2021년 말 13조9668억원, 2022년 말 16조8174억원까지 늘었다.

반면 올해는 1월 말 11조1098억원, 2월 말 11조7745억원, 3월 말 10조9527억원, 4월 말 9조4503억원, 5월 말 8조8721억원까지 급감했다.

6월 말에는 9조862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7월 말 9조8414억원, 8월 말 9조7271억원으로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8월 말 기준 생보사의 현금과 예치금 규모는 작년 말 대비 42.2%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금성 자산은 올해부터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들 회사가 보유한 현금과 예치금은 지난 1월 말 11조1098억원, 2월 말 11조7745억원, 3월 말 10조9527억원, 4월 말 9조4503억원, 5월 말 8조8721억원, 6월 말 9조8623억원 등으로 6월 제외 매달 감소했다. 이에 8월 말 기준 생보사 현금과 예치금 규모는 전년 말 대비 42.2% 급감한 수준이다.

업계는 이 같은 상황의 원인을 '낮은 수익률'에서 찾고 있다. 현금을 들고있으면 이자를 아예 받을 수 없고, 일반 예치금은 만기가 짧은 데다 운용 수익률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이후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자 운용 수익률이 보다 높은 곳으로 자금 운용처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들어 유동성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되고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자 수익증권 등에 눈을 돌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특히 예금에서 뺀 돈을 머니마켓펀드(MMF)로 많이 옮기고 있다.

다만 업계 일부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생보사들이 다시 현금 유동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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