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국내 운용사 최초 中 ETF 시장 진출  
미래에셋, 국내 운용사 최초 中 ETF 시장 진출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10.30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생테크 출시, 다음 달 6일 상하이·선전 거래소에서 거래 시작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중국 본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진출한다. 

3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 운용 자회사인 'Global X Hong Kong(글로벌엑스 홍콩)'이 다음 달 6일부터 중국 상하이·선전 거래소에서 ‘Global X Hang Seng TECH(글로벌엑스 항생테크) ETF’의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 투자자들은 역외 투자 제약 없이 본토 거래소를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Global X Hang Seng TECH ETF’는 항셍테크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IT 및 기술기반 기업 중 중국 신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혁신기업 30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작년 7월부터 중국 본토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 ETF 교차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양 거래소는 일정 자격 기준을 갖춘 ETF에 대한 심사를 통해 교차 거래 가능한 ETF를 선정하고 있다. 

중국 본토 거래소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상장일 기준 6개월 경과 ▲최근 6개월 기준 일평균 AUM(운용자산) 17억 HKD(약 3000억원) 이상 유지 ▲홍콩 주식에 투자하는 ETF 등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그동안 중국 본토에서 거래 가능한 홍콩 상장 ETF는 6종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가 중국 본토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비즈니스를 펼치며 글로벌 운용사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세계에서 운용중인 ETF 순자산은 지난 9월 말 기준 133조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Global X Hang Seng TECH ETF’를 시작으로 향후 Global X의 다양한 홍콩 상장 ETF가 중국 ETF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ETF시장은 9월 말 기준 한화 약 360조원 규모로,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2번째로 크다. 

특히 현재 홍콩 주식 투자 ETF만 교차거래가 가능하도록 제한한 중국 본토 거래소의 규정이 향후 글로벌 주식 ETF로 확대될 경우 미국과 일본, 유럽, 인도 등 전 세계에서 다양한 ETF 라인업을 보유한  중국 현지 투자자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영환 사장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 혁신적인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한국 자산운용사 최초로 중국 본토 ETF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글로벌 ETF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현지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엑스는 미국 ETF 전문 운용사이자 라이징스타로 주목받던 2018년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이 인수했다. 

인수 5년이 지난 현재 Global X는 미국에 이어 일본, 홍콩, 콜롬비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Beyond Ordinary ETFs’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ETF를 제공하는 테마형 ETF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