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분기 누적 순익 2.43조원·전년비 8.4%↓
우리금융 3분기 누적 순익 2.43조원·전년비 8.4%↓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10.2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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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 중...주주가치 제고 힘쓸 것"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2조4000억원이 넘는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2조6000억원선을 뛰어넘었던 전년 동기보다는 8.4% 줄어든 실적이지만 3분기 순익은 직전 분기 대비 상당폭 반등했다. 

■ 3분기 실적은 전 분기보다 43.9%↑

우리금융은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기준 2조43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43.9% 증가 및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8994억원을 올렸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전년 대비 순이익 감소폭은 상반기 두 자릿수(-12.7%)에서 1개 분기 만에 한 자릿수(-8.4%)로 좁혀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3분기 실적에 대해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펀더멘탈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자회사별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우리은행 2조2898억원(-3.5%), 우리카드 1174억원(-34.5%), 우리금융캐피탈 1091억원(-34.8%), 우리종합금융 184억원(-73.1%), 우리자산신탁 530억원(-4.6%), 우리금융저축은행 -284억원(적자전환), 우리금융애프앤아이 12억원(흑전), 우리벤처파트너스 42억원(신규) 등을 기록했다. 

손익부문별로 보면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1년 전(6조3476억원) 대비 4% 늘었고 3분기는 2조1870억원으로 전 분기비 0.3% 소폭 감소했다. 3분기 NIM(순이자마진)의 경우 은행 1.55%, 그룹 1.81%로 0.04%p씩 하락했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은 "3분기 NIM 하락은 조달부문 리프라이싱과 이란 관련 예금 인출 영향이 더해진 결과이지만 최근 시중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조달부문 리프라이싱이 마무리 단계로 4분기 마진 하락폭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이자이익은 여전히 주춤하지만 전 분기보다는 개선세를 보였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8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고, 3분기는 2880억원으로 전 분기비 3.6% 늘었다. 환율, 금리 등 시장변동성 대비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기준 대손비용은 1조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4% 증가했지만 3분기는 2610억원으로 53.1% 줄었다. 앞서 2분기는 우리은행이 홍콩 부동산 사모펀드 관련 펀드 판매액 70%에 해당하는 540억원 등 일회성 충당금을 인식한 바 있다.  

실적신탁과 AUM(운용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은 3분기 말 연결기준 654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9000억원 감소했다. 

자료=우리금융그룹
자료=우리금융그룹

건전성은 악화됐다. 우리금융의 3분기 NPL(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1%로 전년 말보다 0.10%p 높아졌다. 은행, 카드 연체율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설정액을 보여주는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3분기 기준 180.0%로 전 분기 대비 37.6%p 떨어져 낙폭이 빠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관련해 우리금융은 고금리가 지속되는 영향으로 비은행 계열사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료=우리금융그룹

■ 자사주 이달 말 소각, 연말부터 배당절차 개선    

아울러 9월 말 기준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 추정치는 전 분기 말(12.0%)와 유사한 1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날 컨퍼런스 콜 질의응답에서 최근 금융당국이 지분매각 명령을 내린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답변했다. 

김건호 우리금융지주 미래사업담당 상무는 "검토 중인 사안은 맞다. 검토배경은 저희 우리금융저축은행 지역기반이 충청지역이고 금융위원회에서 M&A(인수합병) 가능한 합병 대상 저축은행으로 대주주 관련 매각명령이 있는 저축은행은 합병 가능하다라는 개선명령이 있어 함께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거와 비교해 M&A 전략적 방향성이 달라진 것은 없다며 "저축은행, 증권사, 부가적으로 보험사 적당한 매물이 있으면 인수할 의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우리금융은 3분기 분기배당금으로 2분기와 같은 1주당 180원을 확정 공시했으며, 지난 2분기부터 매입한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오는 30일 소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올해 말부터는 연말에 배당 받을 주주를 먼저 확정하고 다음 해 2~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결산 배당액을 확정한 이후 배당받을 주주가 정해지도록 금융당국이 개선한 배당절차를 적용한다고 답했다.

이성욱 우리금융 부사장은 "작년에 정관개정을 통해 배당 프로세스를 개선했다"며 "올해 말 배당부터는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 절차로 개선된 배당절차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은 최근 두 차례 해외 IR을 통해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예금보험공사와 주식양수도 기본협약서를 체결해 오버행 이슈를 해소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우리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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