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아버지' 배재규, 이번엔 포스코그룹주 찍어
'ETF 아버지' 배재규, 이번엔 포스코그룹주 찍어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10.17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 재계서열 5위 포스코그룹주에 집중투자 하는 ETF 국내 첫선
배 대표 "포스코 ETF 상장 너무나 당연...투자자에게 가치있는 상품 공급 최선 다 할 것"
17일 오전 여의도에서 열린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 상장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ETF 아버지'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스코그룹주'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ETF를 선보였다. 2차전지(배터리) 산업 및 포스코그룹의 성장성에 주목하며 투자자에게 가치있는 상품 공급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배 대표의 투자 철학을 담은 행보로 풀이된다.

배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그룹 ETF를 상장한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전세계 산업구조를 보면 자동차 산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환경보호를 위한 전기차 사용은 시간문제일 뿐 필수적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기차 사용은 전 세계적으로 10%에 불과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포스코그룹은 철강, 2차전지 소재 수직계열화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현금창출력이 뛰어나 공격적 투자가 가능해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필수 투자 대상이라고 생각했다고 상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같은 날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는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다. 기초지수는 에프앤가이드가 산출·발표하는 'FnGuide 포스코그룹 포커스 지수'다. 이 지수는 포스코그룹 계열회사(95%) 및 기타회사(5%) 총 10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으며, 지난달 27일 기준 최근 3년 수익률은 378.84%(코스피 5.89%)에 달한다. 

구성종목 비중은 지난달 27일 기준 POSCO홀딩스가 25.57%로 가장 크고 포스코인터내셔널(24.52%), 포스코퓨처엠(23.68%), 포스코DX(16.54%), 포스코엠텍(3.60%), 포스코스틸리온(0.98%) 순이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포스코그룹 계열 전 종목(6개)를 모두 담고 있다. 

나머지 5% 비중은 포스코그룹주와 동일 산업군 내 시가총액 상위 4개 종목인 LX인터내셔널(1.30%), 현대제철(1.29%), 삼성엔지니어링(1.26%), LG에너지솔루션(1.24%)을 편입하고 있다. 리밸런싱은 정기 변경이 연 2회(6·12월), 비중 변경은 연 4회(3·6·9·12월) 이뤄지고 총보수는 연 0.30%다. 

또한 배 대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004년 업계 첫 그룹주 펀드를 시작한 이후 20년 만에 국내 첫 포스코그룹주 ETF를 내놓는다며, 양사가 닮은 듯 혁신과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온 포스코그룹주는 지난해 포스코홀딩스 중심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혁신을 통해 철강에서 미래소재 그룹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해부터 ETF, TEF(타깃데이트펀드) 등 새로운 자산운용시대에 맞춰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여의도에서 열린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 ETF에 편입된 포스코 계열사 중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등 4개사에 대한 소개도 진행됐다.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팀장, 황희선 포스코퓨처엠 IR그룹장, 정인철 포스코인터내셔널 IR실장, 허종열 포스코DX 경영기획실장 등 포스코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한 팀장은 글로벌 공급 체인에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시장선점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올해부터 3년간을 비철강 '2차전지 소재 사업 도약기'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2018년과 비교시 투자 비중은 철강(71.6%→38.9%), 2차전지 소재(13.6%→46.2%), 친환경 인프라(14.8%→14.9%)로 변화시킨다는 목표다. 

아울러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중복 상장' 우려가 없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는 여타 기업과는 달리 차별화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팀장은 “포스코홀딩스의 순부채비율은 2014년 49.1%에서 작년 말 9.5%까지 떨어졌을 정도로 재무구조와 투자여력이 탄탄하다”며 “포스코리튬솔루션 등 포스코홀딩스가 가지고 있는 핵심 신규 사업들은 비상장으로 유지해서 포스코홀딩스 주주들이 가치를 충분히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ACE포스코그룹포커스 자료 일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