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 손잡은 카카오뱅크, 인니 '슈퍼뱅크'에 지분투자
'그랩' 손잡은 카카오뱅크, 인니 '슈퍼뱅크'에 지분투자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10.10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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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과 파트너십 첫걸음으로 첫 해외투자...동남아 내 다양한 협업 모색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왼쪽), 슈퍼뱅크 티고르 M.시아한(Tigor M. Siahaan)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왼쪽), 슈퍼뱅크 티고르 M.시아한(Tigor M. Siahaan)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카카오뱅크가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 '그랩'(Grab Holding Limited)과 손잡고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인 슈퍼뱅크(PT Super Bank Indonesia)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카카오뱅크의 첫 해외투자로, 그랩과의 동남아 사업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 UX(사용자 경험) 혁신 및 상품, 서비스 기획도 함께 진행하며 'K-모바일 금융기술 역량 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슈퍼뱅크'는 '그랩'과 '싱가포르텔레콤(싱텔, Singel)'의 컨소시엄을 최대주주로 한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이다. 

현지 1위 미디어 기업인 '엠텍(Emtek)'도 합류해 다양한 산업 생태계 모두의 주목을 받는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 기대주로 꼽힌다.

'그랩'은 동남아시아 8개국에서 모빌리티, 배달, e-월렛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싱텔'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21개국의 모바일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통신 기업이다. 

'그랩'과 '싱텔'은 합작을 통해 지난해 싱가포르에 디지털뱅크인 GXS(GXS Bank)를 설립하기도 했다. '엠텍'은 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공중파 1, 2위 채널과 1위 OTT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에 10%의 지분투자와 함께 여수신 상품 및 서비스 기획 과정에서도 협업한다.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금융기술 역량과 그랩의 성공적인 동남아시아 사업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그랩 간 서비스 연동을 통한 사용자 편의성 강화, 사업 제휴와 기술 개발 부문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략적인 서비스 제휴 및 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뱅크 네트워크 구축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카카오뱅크가 미래 은행의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라고 전했다.

슈퍼뱅크의 티고르 M.시아한(Tigor M.Siahaan) 대표는 "최고의 역량을 가진 디지털 뱅킹인 카카오뱅크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 소외 계층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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