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국채지수 조기편입 또 불발…관찰대상국 유지
한국, 세계국채지수 조기편입 또 불발…관찰대상국 유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9.30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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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관찰대상국 등재…내년 편입 전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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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조기 편입이 지난 3월에 이어 재차 불발돼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8일(현지시간) 9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면서 한국에 대한 기존의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세계국채지수 편입이 유보됐다는 의미다. 

FTSE 러셀은 “한국 시장 당국은 시장 구조와 자본 시장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발표했다”며 “향후에도 시장 참여자들과 제도 개선의 진행 상황과 효과를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FTSE 러셀은 국채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 통상 3월과 9월 세계국채지수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한다. 

WGBI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이 국채 시장에 유입되고 국채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추종 자금은 글로벌 패시브 펀드와 일부 액티브 펀드, 일본계 연기금 등을 포함해 2조5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인도뿐이다. 

1년 전인 작년 9월 한국은 국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세 인하 결정으로 감시 대상국에 추가됐다.

지난 2월 금융당국은 외환 거래 연장,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복잡한 등록 요건도 폐지했다.

관찰대상국 등재 이후 최종 편입까지는 통상 2년 안팎의 검토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9월께 편입이 점쳐진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내년 9월 편입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조기편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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