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몸값 '1.7조' 두산로보틱스 청약 첫날 3.5조 증거금   
공모가 몸값 '1.7조' 두산로보틱스 청약 첫날 3.5조 증거금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9.21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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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일 두산로보틱스 공모주 청약
1일차 청약건수 60만 육박…7개 증권사서 내일까지 접수
사진=한국투자증권
사진=한국투자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올해 하반기 코스피시장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첫날에 3조5000억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았다. 공모가 기준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이 될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의 일반청약 첫날인 이날 오후 4시까지 모인 청약 증거금은 3조556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청약건수는 59만6500여명, 청약 주식 수는 2억7353만6610주, 경쟁률은 56.28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청약 첫날에는 배정 물량이 많은 공동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각각 1조3650억원, 9108억원이 몰렸고, 공동주관사인 KB증권 과 NH투자증권에 각각 6770억원, 3574억원이 몰렸다. 또 인수회사인 키움증권(1231억원), 하나증권(918억원), 신영증권(309억원) 순으로 접수됐다. 

이번 공모는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이 절반씩 적용된다. 균등배정은 증거금 규모와 상관없이 청약에 참여한 모두에게 공모주를 배분하는 방식이고 비례배정은 청약증거금을 넣은 만큼 비례해 주식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일반청약 배정물량은 미래에셋·한투증권 각 136만5170주~163만8203주, NH·KB증권 각 45만5056주~54만6067주, 키움·하나·신영증권 13만6516주~16만3820주 순으로 많다. 공모가는 주당 2만6000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총 공모주식 수 1620만주 중 30%에 해당하는 486만주를 대상으로 일반청약을 받는다. 이날 하루간 실시된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실권주가 나와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두산로보틱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두산 그룹의 신성장 동력 및 핵심 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 출범했으며, 2017년 말 경기도 수원에 연간 2200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2017년 로보월드(한국)에서 M시리즈 최초 공개를 시작으로 2018년 Automatica(독일), 2019년 Automate(미국) 등 세계 메이저 박람회에 참가하며 국내 및 해외시장에 진출했고, 2020년 6개의 모델을 추가 출시하며 협동로봇 시장에서 최대 라인업을 보유한 기업 타이틀을 얻었다. 

2021년 두산로보틱스는 누적판매량 2000대를 달성함과 동시에 국내 시장 판매 1위는 물론, 유럽, 미국, 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글로벌 Top 4 진입에 성공했고, 같은 해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8년 양산 시작 이후 2022년까지 매출액 기준 연평균 46% 수준으로 성장했다. 2021년에는 H시리즈를 통한 High-Payload 시장 선점, 커피 로봇 판매 개시 등으로 전년대비 83%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H시리즈의 작년 지역별 매출액은 북미 41%, 유럽 34%, 국내 14%, APAC 12%다. 

두산로보틱스의 작년 매출액은 449억원, 영업손실은 132억원, 당기순손실은 125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37억원, 영업손실은 99억원, 당기순손실은 93억원으로 나타났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공모를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 4212억원 중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4162억원을 시설투자(31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2850억원), 채무상환 자금(250억원), 일반 운영자금(301억원), 연구개발(451억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1~1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상단인 2만6000원에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20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272대1로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조6853억원이 될 전망이다. 

청약은 각 증권사 영업점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에서 내일(22일) 오후 4시까지 접수한다. 다른 공동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과 인수회사인 UBS증권 서울지점은 청약업무를 수행하지 않는다. 두산로보틱스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10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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