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장르의 가능성 보여준 '세븐나이츠 키우기'…넷마블 실적 개선도?
비주류 장르의 가능성 보여준 '세븐나이츠 키우기'…넷마블 실적 개선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9.12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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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애플·구글 매출 1·2위 올라
비 MMORPG 장르 드문 케이스
적자행진 '스톱' 두고 봐야…누적손실 1700억 넘어
사진=
넷마블 사옥 전경 (사진=넷마블)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넷마블의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양대 마켓에서 매출 최상위권에 올랐다. MMORPG가 주류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방치형' 장르가 치고 오른 드문 사례다. 넷마블의 간판 IP인 '세븐나이츠'의 게임성을 다시 한번 확인함과 동시에 비주류 장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다만 넷마블의 실적 개선을 두고는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 해외서도 흥행…"방치형 RPG 대중화 성공"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이날 기준 국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1·2위에 올랐다. 지난 6일 출시 이후 닷새 만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지난 2014년 출시해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방치형 RPG다.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양대 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하면서 MMORPG 위주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최근 3개월간 매출 5위권은 MMORPG 게임이 석권했다. '리니지M'을 비롯해 '나이트 크로우', '오딘:발할라 라이징',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이 1~3위권에 포진하는 등 매출 상위권을 굳건히 지켜왔다. 넷마블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MMORPG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장르로 평가받는 방치형 RPG로는 이례적인 성과"라며 "방치형 RPG의 대중화를 이끄는 데 성공했다"라고 자평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해외에서도 초반 흥행몰이 중이다. 대만, 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는 인기 순위 톱5를 기록했다. 태국에서는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8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 '세븐나이츠 키우기'만으로는…실적 개선 '글쎄'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매출 최상위권에 오르면서 넷마블이 적자 행진을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1분기 119억원의 영업손실을 일으키면서 10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이후 올해 2분기까지 적자를 이어왔다. 6개 분기 연속 적자다.

넷마블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만 3종의 신작을 발표하는 등 분주한 발걸음을 보여왔다. 마케팅 수단과 인력을 관리해 비용을 줄이고 사업 구조를 글로벌에서 국내에 집중하는 전략도 짰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올해 2월 진행한 컨퍼런스콜 당시 "올해 전반적으로 인력 통제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며 "(마케팅비는) 기존보다 타이트하게 관리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언급한 국내 시장 집중 전략의 연장선이다.

다만 '세븐나이츠 키우기' 단일 게임의 매출만으로 적자를 뒤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들여 출시한 3종의 신작 가운데 2종의 성적표가 달갑지만은 않은 탓이다. 지난 7월 선보인 '신의 탑:새로운 세계'는 출시 두 달을 못 채우고 매출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랜드크로스:에이지오브타이탄'은 구글 플레이 75위에 그쳤다. 이 게임의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100위권 밖으로 집계됐다. 넷마블은 지난해 1087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입은 데 이어 올해 상반기 654억원의 손실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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