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크로우' 가장 중요"…장현국 대표 기대감 부응할까
"'나이트 크로우' 가장 중요"…장현국 대표 기대감 부응할까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9.06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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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크로우 일매출 11억 수준…미르M 2배
미르M 전철 밟으면 실적 반등 어려워
장현국 대표 "게임 목표 없다"에서 "가장 중요"
사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위메이드가 연내 '나이트 크로우' 블록체인 버전 출시를 앞둔 가운데 게임 매출이 1000억원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르4' 글로벌 출시 후 지난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한 바 있어 장현국 대표가 거는 기대감도 남다르다. 다만 '미르M' 글로벌은 미르4 글로벌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 만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전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3' 기조연설에서 서비스 중인 나이트 크로우의 4개월 누적 매출액이 1억달러(약 1300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나이트 크로우가 지난 4월 27일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일평균 11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셈이다. 미르M 초기 매출의 2배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나이트 크로우는 지난달 기준 월간 통합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다. 통합 순위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순위를 종합해 산정한다. 나이트 크로우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순위가 최상위권으로 직행하면서 5월 월간 매출 1위에 우뚝 섰다. 이후 2위로 밀렸지만 지난달까지 3개월간 이를 지키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메이드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버전 출시를 예고했다. 글로벌 버전에는 블록체인 시스템이 탑재된다.

뮈믹스 플랫폼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에는 ’MUTE‘가 구현된다. MUTE는 Multi Utility Token Economy의 약자로 개임 내 가장 중요한 자산인 다이아를 비롯해 많은 아이템을 토큰화할 수 있는 토큰 경제 시스템이다. 총 7개의 토큰도 공개됐는데 나이트크로우의 기축토큰인 크로우를 비롯해 모리온, 기어, 프로모, 티어, 페더, 파피루스 등의 토큰은 인게임 콘텐츠를 통해 얻은 재화로 교환할 수 있다. 이들 토큰은 이용자가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재료로 하는 토큰이다. 초기 발행량이 없고 게임의 성과에 의해서만 민팅(NFT로 제작하는 행위)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이 같은 토큰 시스템은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으로 서비스 중인 미르4, 미르M과 같은 형태다. 미르4에는 유틸리티 코인 'DRACO(드레이코)'와 게임 토큰 '하이드라(HYDRA)'가, 미르M에는 거버넌스 토큰 도그마(DOGMA)'와 게임 토큰 드론(DRONE)이 사용되고 있다. 두 게임은 위메이드가 내세우는 인터게임 이코노미로 상호 교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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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가 미르 시리즈의 행보를 고스란히 밟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재와 같은 매출 규모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미르4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탑재한 글로벌 버전 출시 당시 이슈몰이에 성공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반면 미르M 글로벌은 매출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위메이드의 분기별 실적 발표 자료를 보면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 버전 출시 이후인 2021년 4분기 853억원의 게임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426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미르4는 이듬해 1분기까지 매출액 증가를 가져다줬다. 지난해 1분기 위메이드는 게임 부문 매출이 1158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액이 1310억원을 나타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가장 최근에 출시한 미르M은 이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미르M은 올해 1월 블록체인을 탑재한 글로벌 버전을 출시한 이후 초기 동시접속자가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였지만 매출에 크게 기여하지는 못했다.

매출 규모 자체가 작았다. 미르M의 블록체인 탑재 전 초기 버전은 매출액이 일평균 5억원 수준에 그친 바 있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미르M의 일평균 매출은 5억원이 조금 안 된다"며 "게임 목표에 대한 질문에 '딱히 없다. 그냥 더 잘되길 바란다'고 말씀드렸지만 현재 상황에 회사의 입장은 매출이 조금 아쉽다"라고 언급했다. 이후 올해 1월 글로벌 버전을 내놨지만 1분기 게임 매출은 839억원을 기록, 전 분기(725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

장 대표가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에 거는 기대감은 상당하다. 미르M과 달리 매출 면에서 월등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미르 시리즈보다 확장된 블록체인 생태계를 적용했다는 이유에서다. 게임 목표가 없다고 언급하던 이전과는 다른 설명도 이를 반영한다. 장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는) 위메이드 입장에서 명실상부하게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블록체인 버전은) 위믹스 생태계 내의 이용자들만 게임을 즐기는 게 아니라 다른 블록체인의 이용자들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 거대한 하나의 생태계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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