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형제경영 강화...단일지주회사 체제 전환 완료
현대백화점그룹, 형제경영 강화...단일지주회사 체제 전환 완료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3.09.05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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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왼쪽)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단일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완료했다. 5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식 공개 매수 및 현물출자방식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해 지난 3월 설립된 법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주들로부터 각각 420만1507주와 948만4011주를 넘겨받는 대신 자사 신주 9857만6164주를 발행했다. 유상증자 총 규모는 약 3317억원이다.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는 주식을 매수하는 대가로 현금이 아닌 자사 신주를 교환 비율에 따라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일까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해 현대백화점 지분 30%와 현대그린푸드 지분 38.1%를 각각 확보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이번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 38.1%, 28.0%를 보유하며 1,2대 주주가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에 따라 정지선·교선 형제→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등으로 이어지는 단일 지배구조를 갖추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른바 ‘형제경영’ 체제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9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각각 인적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지난 2월 임시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부결되며 무산됐다. 소액 주주의 이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후 현대백화점그룹은 단일지주회사체제전환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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