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금융'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탑티어 IB 정조준
'K금융'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탑티어 IB 정조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8.28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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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10개 등 국내 증권사 최대 규모
업계 유일 해외부문 천억 단위 세전순이익
미국 이어 영국 금융사 인수로 선진국 개척
인도네시아선 HTS·MTS 시장점유율 1위
미래에셋 센터원.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 센터원. 사진=미래에셋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업계에서 해외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펼치는 K금융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지난 20년간 적극적이고 꾸준히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글로벌 IB(투자은행) 탑티어 목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최근 4년 연속으로 1천억원대의 해외부문 세전순이익도 달성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해외법인 10개, 사무소 3개를 운영하며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2003년 홍콩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에 뛰어들었고 2019년 이후부터는 4년 연속 해외부문에서 천억 단위의 세전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의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별 특화 전략을 통해 빠르게 현지 시장을 공략한 덕분이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올해 상반기에만 27만 계좌가 늘어나며,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개시 이후 1년여 만에 고객 계좌수 37만개를 돌파했다. 신용공여 서비스 또한 출시 이후 600억원을 돌파하며 온라인 브로커리지 증권사로 성장 중이다. 이를 토대로 현지 신성장 기업 투자 및 IB(투자금융), PI(자기자본투자) 비즈니스 영역도 확대하는 등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현지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는 외국계 증권사들 중 하나로써 자리매김하며 종합증권사로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아시아 외 선진국에서 현지 금융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영국에 있는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은 지난 5월, 유럽 ETF Market Making 전문회사 GHCO 인수를 완료했다. 2005년 설립된 현지 ETF 시장조성 전문기업 GHCO는 Blackrock(블랙록), Vanguard(뱅가드), Global X(글로벌 엑스) 등을 포함한 18개의 ETF 운용사와 총 2000여개의 ETF 종목들에 장내 유동성을 공급하는 Market Making(마켓 메이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1만4000개 ETF를 효율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체 개발 Market Making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이미 ETF 시장 내 리딩 운용사인 Global X 등과 그룹 차원의 전략 시너지 기반으로 글로벌 톱 티어 시장 조성자들과 경쟁 가능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인수로 미래에셋증권은 미국에 이어 영국까지 ‘세계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유럽 ETF 시장 진출’이라는 또 다른 성공 스토리를 쓰게 됐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우 지난 2020년 이후 현지에서 주식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수성 중이다. 현지 최초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제공하며 리테일 위탁매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베트남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은 외국계 증권사 기준 시장점유율 1위, 전체 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 고객 대상 적극적 마케팅 활동 및 온라인 계좌개설, 비대면 마케팅 등 신속한 Digital 전환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이렇듯 미래에셋증권은 지역별 특화 전략을 통해 국내 최대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해외 현지법인을 설치하고 영업력을 강화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코로나 확산, 미중 무역 갈등과 같이 어려운 글로벌 금융 상황에도 금융수출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20년 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연간 세전순이익 2000억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뒤 2021년에도 2432억원을 달성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2년 연속 세전순이익 2000억원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급격한 금리 인상, 시장 폭락에 따른 유동성 경색 심화 등이 맞물린 시장 상황에서도 해외 사업을 꾸준히 성장시켰다. 지난해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해외법인을 통해 거둬들인 이익 규모는 1427억원(세전이익 기준)으로 어려운 환경에도 대한민국 금융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으로 글로벌 사업 환경은 도전의 연속이지만, 해외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혁신기업 투자를 지속하면서 장기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미래에셋증권은 사업 초격차를 확보하고, 글로벌 탑티어(Global Top-tier)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 회장이 2018년 4월 GSO(글로벌 전략 고문)로 취임한 이후 해외사업에 집중하며 5년만에 금융수출로 1조47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그룹은 해외 진출 18년 만에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는 물론 중국, 홍콩, 브라질, 인도, 베트남 등 전세계 16개 지역 39개 현지법인 및 사무소를 운영하며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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