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日 오염수 방류에 수산물 안전성 검사 체계 강화
유통업계, 日 오염수 방류에 수산물 안전성 검사 체계 강화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3.08.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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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방사능 검사 모습 (사진=연합)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일본이 24일 오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면서 유통업계가 비상 대응에 나섰다. 수산물을 취급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은 수산물을 미리 비축해놓는 한편, 방사능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월부터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시행 중이다. 지난 6월 말부터 검사 건수를 기존 대비 2배 상향해 최대 50%까지 샘플링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산지 이력제 상품 확대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수산식품 민간참여 이력제’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이마트는 평시·주의·경계·심각 중 현재 평시 단계로 대응하고 있으나, 단계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부터 상품 입고 전 단계별로 수산물 안정성 검사체계를 구축해 시행 중이다. 주요 포구 산지에서는 관계사들과 함께 직접 방사능 수치를 측정한다. 이후 물류센터에서 매일 2차 샘플링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022년 후쿠시마 사태 이후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국내산 수산물을 공급하는 모든 업체에 상품 검사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백화점도 수산물 검사를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1년부터 일본산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지 않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수산물 방사능 조사 결과도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점포별로 간이 방사능 측정기를 두고 일부 물량에 대해 안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 이후 식품연구소의 고성능 방사능 측정기도 활용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수산물 전체 품목 중 대서양·지중해산 상품 등 방사능 리스크가 적은 지역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검사체계를 강화해 오염수 방류에 미리 대비했지만, 소비자가 안심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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