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 2대주주' JB금융 "광주은행-토스 공동대출 출시도 적극 준비"
'핀다 2대주주' JB금융 "광주은행-토스 공동대출 출시도 적극 준비"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7.26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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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그룹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사진=JB금융그룹)
26일 JB금융그룹 여의도 사무실에서 진행된 JB금융그룹과 핀다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핀다 이혜민 공동대표, JB금융그룹 김기홍 회장, 핀다 박홍민 공동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JB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JB금융그룹이 열린 자세로 핀테크,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 같이 상생하고 협조해나가는 디지털 금융 전략을 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핀다 지분 15%를 확보한다는 발표와 함께 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의 공동대출 출시도 적극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26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먼저 JB금융은 이날 핀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지분 15%를 취득해 2대주주에 오르는 것과 관련해 김 회장은 "이번에 핀다의 2대주주가 되면서 업무 협조관계를 더욱 확대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핀다는 대출중개 플랫폼 시장에서 토스, 카카오페이와 함께 시장점유율 톱 3의 위상을 발휘하고 있다. 당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비대면 상품 개발과 고객 확대, 대안신용평가 모형 개발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JB금융은 핀다와 상호지분 인수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지주가 5%, 전북은행이 1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핀다는 JB금융지주의 투자지분 금액(지분 5%, 약 150억원)만큼 JB금융지주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다.

나아가 JB금융그룹의 디지털 전략에 대해서는 "심플하다. 외부에 있는 핀테크 기업들의 채널을 고객 유입 채널로 활용하는 것에 상당히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가고 있다"며 "저희가 자산규모 대비로 핀테크나 빅테크 기업과 협업하는 마켓쉐어는 국내 금융시장서 1위"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일환으로 논의한 바 있는 '인터넷은행-지방은행 공동대출' 관련 현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이달 5일에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금융그룹 회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상호의견을 보완한 적이 있는데, 당시 중요한 아젠다 중 하나가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의 공동대출 상품 활성화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직접 해당되는 광주은행이 토스뱅크와 공동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것이 제일 구체적인 사안"이라며 "저희는 광주은행 뿐 아니라 전북은행도 다른 인터넷전문은행과 공동 상품을 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금 여러가지로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대출 상품과 관련한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저희 은행들은 자금을 유용하게 운용할 수 있다는 부분도 있고, 저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객층인 2030세대 고객을 유입하는 경우 신용평가모형을 만들 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눈에 보이는 효과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컨콜에선 전북은행, 광주은행 실적 발표가 다소 엇갈린 가운데 건전성 지표와 관련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관련해서 김 회장은 "광주은행은 어려운 가운데 선방을 했다 정도로 얘기할 수 있고, 전북은행 실적은 저조한 편으로 볼 수 있다"고 총평했다.

이어 "전북은행은 전년도보다 자산성장이 1조7000억원이 있는 상태에서 실적이 감소했는데, 광주은행의 경우 기업대출 쪽에서 양호한 건전성을 보인 반면 전북은행은 비교적 취약하고 지역적 한계성이 있는 가운데 지역의 가계뿐 아니라 기업들의 부실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전성 우려는 차츰 좀 더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회장은 "상반기는 전북은행 기준 전략상품의 평균 취급액을 예년대비 50% 정도로 시행하는 등 보수적으로 했는데, 하반기는 기존 비즈니스를 정상화하고, 각종 건전성 지표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컨콜에선 JB금융 2대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이창환 대표도 질문을 던져 귀를 쫑긋 세우게 했다.

이 대표는 "의미있는 규모로 자사주 매입 공시를 해 굉장히 의미 있는 한 스텝을 내딛은 것 같다"며 JB금융의 현재 CET1(보통주자본)비율이 12%를 넘어섰기 때문에 분기배당, 자사주 소각 등 추가로 계획하는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분기배당은 이사회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큰 반대가 없다면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자사주 매입은 궁극적으로 소각을 전제로 매입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이번에 핀다와 여러 협상을 하면서도 느꼈는데, 필요시에는 주식을 보유할 필요성도 어느 정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막연하게 전략적 제휴를 위해 자사주를 계속 보유하고 있겠다는 것은 사실 논리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전략적 제휴나 사업 다각화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그때는 소각을 검토해서 발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사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많은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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