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부터 대환 개막, 19개 은행 등 53개 금융사 참여
신용대출부터 대환 개막, 19개 은행 등 53개 금융사 참여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5.30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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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스마트폰으로 갈아타기 시작
금융당국, 연내 주담대 갈아타기도 추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오후 경기도 분당구 금융결제원 분당센터 통합 관제실에 방문해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의 준비상황 및 서비스 개시 이후 비상 대응계획 등을 보고 받고, 금융결제원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금융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오후 경기도 분당구 금융결제원 분당센터 통합 관제실에 방문해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의 준비상황 및 서비스 개시 이후 비상 대응계획 등을 보고 받고, 금융결제원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금융위)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31일(내일)부터 금융소비자는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주요 대출비교 플랫폼과 금융회사 앱에서 53개 주요 금융회사에서 받은 기존대출 정보를 확인하고 새로 받을 수 있는 대출조건을 조회해 더 유리한 조건으로 원스톱 이동하는 방식이다. 

■ 15분 만에 결과 확인  

금융위원회는 31일부터 소비자는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에서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 정보를 쉽게 조회해 더 유리한 조건으로 한 번에 갈아탈 수 있게 된다고 30일 밝혔다. 

앱 설치부터 결과 확인까지 서비스의 이용 시간은 대체로 15분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소비자가 금융회사 두 곳의 영업점을 방문하며 최소 2영업일을 기다려야 했던 불편을 크게 개선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이자부담 경감 뿐 아니라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은행 간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지시한 바 있다.

온라인·원스톱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한 앱에는 ① 대출비교 플랫폼 앱과 ② 주요 금융회사 앱이 있다. 플랫폼 앱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조건을 비교한 후 선택한 금융회사의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개시일부터 이용이 가능한 대출비교 플랫폼은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이며, 향후 추가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개별 금융회사 앱에서는 마이데이터 가입 없이도 다른 금융회사에서 받은 기존 대출을 확인할 수 있고, 이후 해당 금융회사의 대출로 곧바로 갈아타는 것을 지원한다. 

서비스의 이용 시간은 은행 영업시간인 매 영업일 9시~16시다. 서비스 이용횟수는 제한이 없다. 

금융결제원은 개시 초기 시스템 접속이 집중될 가능성을 고려, 업무처리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플랫폼, 금융회사와 조율하여 단시간 내 급격한 이용 증가로 인한 과부하 등을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 대출 자격과 이용 방법 

옮길 수 있는 기존 대출은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10억 이하의 직장인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이다. 기존 대출에서 갈아탈 수 있는 새로운 대출 역시 동일하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대출의 경우, 대출계약을 실행한 지 6개월이 경과한 이후에만 시스템을 이용해 갈아탈 수 있다.

기존 대출을 새희망홀씨대출, 징검다리론, 새희망드림대출, 사잇돌중금리대출, 햇살론 등 서민‧중저신용자대상 정책대출로 갈아타는 것은 보증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인터넷전문은행 비상금대출은 SGI보증이 있어 이용 불가하나, 대상 포함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일부 카드사에서 받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대환은 플랫폼에서 기존대출로 조회가 되지 않아 갈아타려는 금융회사 앱을 곧바로 이용해야 할 수 있고, 7월 1일부터는 플랫폼에서도 모든 카드론을 조회해 다른 대출로 갈아탈 수 있을 전망이다. 플랫폼이 아닌 금융회사 앱에서 카드론을 조회, 갈아타는 것은 이달 31일부터 가능하다. 

연체대출 또는 법률분쟁, 압류 및 거래정지 상태의 대출 등은 시스템을 이용해 갈아탈 수 없다. 

이용 방법은 대출비교 플랫폼 또는 금융회사 앱 내 대환대출 서비스(대출 갈아타기)를 선택해 내가 기존에 받은 대출의 금리, 갚아야 할 금액 등을 먼저 확인하면 된다.  

그 다음 나의 소득, 직장, 자산 정보를 입력해 새로 받을 수 있는 대출조건을 조회, 더 나은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플랫폼‧금융회사 앱에서 대출조건을 반복 조회해도 신용점수에 영향이 없다. 

가장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타기 위해, 내가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모든 정보를 감안해 새 대출을 최종 선택하면 해당 금융회사 앱에서 대출계약을 진행한다. 계약이 완료되면 소비자의 기존 대출금은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상환된다. 소비자가 기존 대출이 완전히 갚아진 사실과 새 대출을 받은 결과를 모두 확인하면 갈아타기가 끝나게 된다.

(자료=금융위)
(자료=금융위)

■ 연내 주담대 인프라도 구축 예정 

한편 소비자는 서비스와 관련, 전화·SMS를 통해 플랫폼·금융회사 앱 외의 특정 앱 설치 또는 특정 계좌에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음을 유의해야 한다. 

대출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음에도 과도하게 낮은 금리 등을 제시하며 특정 금융회사로 갈아탈 것을 유도하는 경우도 유의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서비스 개시에 맞춰 발생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에 대해 수사당국과 협조해 집중 대응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개시 초반에는 작년에 고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금리로 이동, 2금융권 고신용자가 1금융권 중금리 상품으로 이동하는 경우 등을 중심으로 이자경감 혜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는 소비자의 지속적인 이동과 금융회사 간 경쟁의 결과 각 금융회사의 대출금리가 일정한 범위 내로 수렴할 가능성도 예측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등과 협의를 통해, 대다수 국민이 이용하며 대출금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하는 인프라 역시 연내 구축할 예정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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