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설탕값 급등, 12년만에 최고치...정부·제당업계 가격 안정 나서
국제 설탕값 급등, 12년만에 최고치...정부·제당업계 가격 안정 나서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3.05.30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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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원당 한시적 관세 인하 내용 (사진=농림축산식품부)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국제 설탕 가격이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에 정부와 제당업계가 설탕 가격안정 협력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국내 대표적 제당 3사와 설탕 가격 안정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 설탕 가격은 인도·태국 등 상반기 주요 생산국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작년 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 5월말 현재 역대 가장 높았던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4월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149.4포인트(p)로 전월(127.0p) 대비 17.6% 올랐다. 이는 2011년 10월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설탕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1년 가격의 87.4%에 달하고, 원당은 77.6%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3월부터 제당업계, 설탕수입업계, 식품업계 등과 순차적으로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설탕 수급 및 가격 상황을 점검했다. 관계부처와는 설탕가격 안정화 방안을 모색했다.

정부는 설탕가격 안정을 위한 조치로 30일 국무회의를 통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설탕 할당관세 잔여 물량에 대한 적용세율(현 5%)과 원당 기본세율(현 3%)을 각각 0%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결정된 제당과 원당의 할당관세 조치는 내달 시행될 예정이다.

제당업계는 이번 조치로 하반기 작황 호조가 예상되는 브라질 등 중남미로 원당 수입선을 다변화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그동안 국제가격이 높아 더디게 들어왔던 설탕 할당관세 물량 국내 유입도 원활하게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제당업계도 설탕 소비자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해 협력하고, 앞으로 정부와 국제 설탕 시장 동향 등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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