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우리금융, 금리 하락으로 비이자이익 호조"
하나증권 "우리금융, 금리 하락으로 비이자이익 호조"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4.25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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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분기 경영실적 예상치 상회,
NIM 1.65%로 전분기비 0.03%p 하락에도
유가증권관련익 등 비이자이익 증가해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하나증권은 25일 우리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5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이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은 금리 하락 영향에 따른 비이자이익 부문 호조로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우리금융 실적에 대해 "은행 원화대출이 0.8% 감소하고 NIM(순이자마진)도 1.65%로 3bp 하락해 그룹 이자이익은 2조2000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비화폐성 외화환산손실 460억원 발생에도 대출채권매각익 660억원 및 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관련익이 크게 늘면서 비이자이익이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미래경기전망 반영 추가 충당금에도 불구하고 그룹 대손비용이 2600억원에 그친 점도 양호한 실적의 배경"이라며 "우리카드·캐피탈·저축은행은 충당금이 다소 늘었지만 은행 충당금은 800억원 정도에 그쳐 연체와 NPL(부실채권) 증가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NIM 하락의 배경에 대해서는 "주로 저원가성예금 감소 때문"이라며 이자자산수익률은 55bp(1bp=0.01%p) 상승한 반면 이자부채비용률은 59b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작년 순익의 약 3.2% 정도인 1000억원으로 기대했던 4% 내외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최근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실망스러운 수준은 아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금융의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이 12.06%로 전 분기 대비 49bp나 추가 개선된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이익증가(+45bp)와 유가증권평가익(+10bp), 바젤3 도입 영향(+10bp) 등 때문인데 2분기부터 분기배당 실시가 예상되고, 보통주자본비율 12% 이상이면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계획하고 있어 총주주환원율도 타행 대비 크게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전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총주주환원율 30%는 지속적으로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 주가 전망에 있어 "지난해 상반기까지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이던 우리금융 주가는 횡령사건과 예금보험공사(예보)/한화생명 블록딜 이슈를 기점으로 약세로 전환했다"며 신임 회장인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취임 이후 새출발 기대감도 자리한다고 언급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에 대해 "신임 회장 취임 이후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강화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라며 "1분기 중 편입된 우리벤처파트너스도 향후 실적 개선에 일정부분 기여할 듯 하다. 각종 이슈들로 그동안 침체된 조직 분위기의 반전 및 새로운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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