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IPO 수익률 업계 '원톱'
신한투자증권, IPO 수익률 업계 '원톱'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4.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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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현재 공모주 가장 높은 수익률
지난해 '흥행 실패' 1건도 불꽃 회복
신한투자증권이 올 들어 4월 17일까지 기업공개(IPO) 주관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CI=신한투자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주관사로서 강화된 위상과 탄탄한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증권사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올들어 현재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공동주관 업무를 맡은 2차전지 분리막 제조기업 WCP(더블유씨피)의 주가 재평가 또한 이뤄지고 있어 '함박 웃음'을 짓고 있는 모양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반도체는 지난 1월 27일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현재(14일 종가 기준)까지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공모가 대비 373.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공모 과정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유통 파트너로 주목 받은 이 회사는 얼어붙은 투심을 녹였던 올해 첫 '따상(공모가 2배의 시초가에서 상한가)' 공모주로 현재는 지난 3년 상장된 종목 중 수익률 상위 5위에 올라있다. 

덕분에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 표정도 밝다. 신한투자증권은 미래반도체 상장 당시 공모가인 주당 6000원에 10만8000주(6억4800만원)를 의무인수했다.

증시가 좋지 않을 때엔 의무인수 물량이 주관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현재가 기준 예상차익은 약 24억원 규모로 인수대가로 지급받은 인수 수수료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과 같이 올 들어 코스닥 IPO에서 주관사가 의무인수 물량을 취득한 사례는 14건 더 있지만 단일 종목 수익률 기준 현재 스코어는 신한투자증권이 가장 뛰어나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거래소 상장규정에 따라 상장 당시 시가총액이 일정규모 이하인 회사는 대표주관사가 지분을 의무인수를 하게 돼 있고, 미래반도체의 경우에는 (공모물량의) 3%를 취득하고 상장 3개월 동안 의무보유기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직전 IPO 건인 WCP(더블유씨피)도 수익률 회복세로 평가손실에 대한 주관사의 부담감은 제로인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투자증권은 KB증권과 지난해 9월 말 상장한 WCP 대표주관을 맡았다. 두 증권사 모두 상장 전 지분투자를 단행해 보통주 주당 4만5873원 단가에 각각 28만9586주(전환사채→보통주 50억원어치), 25만5394주(보통주 200억원어치)를 취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WCP 상장 전 지분투자가 의무보유대상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보유물량의 절반을 각각 3개월, 6개월로 나눠 자진 의무보유 등록을 걸었는데, 공모 흥행에 실패한 WCP 주가 또한 최근 불을 뿜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종가는 5만7900원으로 투자자의 환매청구권 행사가격(5만4000원)보다 높아졌다. WCP는 이익미실현 특례기업(테슬라 요건) 상장 사례로 대표주관사와 인수인이 상장 후 3개월 동안 환매청구 시 공모가(6만원)의 90% 수준에서 주식을 되사줘야 했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올해를 리바운드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분기 주관 IPO로는 지난달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씨유박스가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해있고,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청구 기업 명단에도 한국의학연구소, STX(재상장), 시큐센·유튜센(이전상장) 등이 대기하고 있다. 작년 5월 LG CNS 공동 주관사로 선정됐고, 하반기 에이피알, 블로코, 함파트너스 등과도 상장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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