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11개 증권사 MTS 점유율서 1위 석권
삼성증권, 11개 증권사 MTS 점유율서 1위 석권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4.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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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MTS 투자자 수는 전년 대비 33% 감소,
삼성증권 17.9%p, KB증권 17.8%p 업계 선두
상위 5위는 삼성·KB·미래에셋·NH·신한證
(사진=삼성증권)
(사진=삼성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 11개사의 지난달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사용자 수가 전년 동월(1766만명) 대비 33% 감소한 1167만명을 기록했다. 이 중 삼성증권이 MTS 점유율 1위를 석권했다. 증시 약세장 속에서도 투자자 만족도 제고에 힘쓴 증권사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1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삼성증권 MTS '엡팝(mPoP)'은 지난달 국내 주요 증권사 10개사(삼성‧KB‧미래에셋‧NH투자‧신한‧키움‧한국투자‧대신‧하나‧유안타증권)의 11개 MTS(대신증권은 2개)의 사용자 수와 점유율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의 지난달 MTS 사용자 수와 점유율은 208만6206명, 17.9%였다. 증시 약세 영향으로 지난달 MTS 사용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만명 가량 감소했지만, 점유율을 전년 동월 대비 4.8%p 늘리는 데 성공했다.

고객의 투자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채권거래와 AI(인공지능) 기반 투자 포트폴리오 지원 서비스 등을 확대한 것이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독보적인 국내외 상품을 제공하는 채권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고객들의 유입이 많았다"며 "'S.라운지(Lounge)' 등 비대면 특화 서비스 도입 및 투자 알고리즘 서비스인 '로보굴링' 등을 제공하며 투자자의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위는 KB증권의 메인 MTS인 'M-able(마블)'이 차지했다. 마블의 지난달 사용자 수는 207만7092명으로 점유율 17.8%였다. 마찬가지로 전년 동월(268만188명) 대비 사용자수는 감소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2.6%p 증가했다.

KB증권은 지난달 개시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도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B증권 관계자는 "점유율이 오른 것은 최근 오픈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등 개인화 서비스 오픈을 통한 고객 만족도 제고와 늘어나는 시장 거래 현황에 맞춘 대고객 이벤트 등을 통한 마케팅 집중의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위 미래에셋증권의 MTS 'M-STOCK'도 전년 대비 증가폭이 두 번째로 높았다. M-STOCK은 지난해 동월 점유율(11.8%)보다 4.7%p 늘어난 16.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사용자 수는 192만3419명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내놓으며 투자자 모객을 해왔다. 지난해 6월 MTS 개편 이후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 거래 서비스, 해외 투자정보 AI 번역 및 요약 서비스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서학개미'를 공략해왔다.

4위 NH투자증권의 MTS '나무증권'은 161만4611명이 이용해 1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12.0%)보다 1.8%p 늘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대면 계좌개설 전용 MTS인 'QV'도 운영하고 있어 이를 합하면 사용자 수가 더 많다. 

신한투자증권의 MTS '신한알파' 사용자 수는 110만3232명(점유율 9.5%)으로 업계 5위를 차지했다. 신한알파 역시 MTS 점유율을 전년 동월보다 1.0%p 늘리는 데 성공했다.

반대로 전통적 MTS '강자'였던 키움증권의 점유율은 신버전 출시로 감소했다. 순위도 7위로 떨어졌다. 

키움증권의 '영웅문S'(구버전)는 지난달 기준 사용자 수가 89만7659명에 불과해 점유율이 7.7%로 하락했다. 점유율이 전년 대비 8.6%p 줄었다. 이는 지난해 말 '영웅문S'의 신버전이 발매됨에 따라 투자자가 분산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른 증권사의 전년 대비 MTS 점유율 변동은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 6.9%(-6.2%p), 대신증권의 '사이보스' 2.9%(-0.6%p), '크레온' 1.4%(-0.2%p), 하나증권 '원큐프로' 2.9%(+0.5%p), 유안타증권 '티레이더M' 2.8%(+0.2%)로 집계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매매에 한정되지 않고 아닌 다양한 서비스 강화에 나선 증권사들의 MTS로 투자자들이 이동하고 있다"며 "MTS를 이용하는 고객층의 저변 또한 크게 넓어지면서 더욱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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