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부르는 상대' 이기는 법
'화를 부르는 상대' 이기는 법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10.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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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면 열까지 세고, 상대를 죽이고 싶으면 백까지 세라"

 

미국 대통령을 지낸 토마스 제퍼슨의 서재에 붙어있었다는 말이다.

 

서로 사랑하고 위해줘도 부족할 시간에 우리는 서로에게 적잖은 상처와 분노를 안겨주곤 한다. 인간이 가장 통제하기 어려운 감정은 '분노'라는 실험 결과가 있다. 주위의 담을 수 없는 말을 감정적으로 내뱉는다면, 복병에게 어이없이 패배한 자신의 모습에 분명히 후회하게 될 것이다.

 

이미 많은 CEO들이 '리더가 반드시 갖춰야할 덕목'의 으뜸으로 감정 자제를 꼽는다. 화가나는 그 순간이 바로 이미지 관리가 절대로 필요한 때이기 때문이다.

 

분노는 간을, 근심은 폐를 주관하며 근심과 걱정은 기의 순환을 막는다. 심지어 상대에게 화를 내다가 본인이 화를 이기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도 드물지만은 않은 일이고 보면 우선 자기 신의 걱강을 위해서라도 분노는 통제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참는 것이 좋지는 않다. 자신의 욕구는 무시한 채 상대에게 맞추기만 하는 것은 분명 좋지 않다. 불쾌한 일은 불쾌하다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

 

노래방에서 악 쓰고 노래를 부르거나 술자리 안주 삼아 실컷 남을 욕해보았자, 그 다음날 출근하면 상대는 변함없이 똑같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를 화나게 하는 상대에게 표현을 하는 것이다. 이 때 역시 문제는 표현방법이다. 그냥 참아주고 자신의 욕구를 말하지 않는 것은 상대를 당분간 편안하게 해줄 뿐 이상적인 관계로 유지하거나 개선시키지 못한다.

 

뜻은 분명히 하면서도 표현은 부드럽게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자기표현 방법이고 분노의 해결책이다. 지나치게 소극적이거나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나를 표현하는 자기 훈련을 통해 분노의 발생 기회를 줄여야 한다.

 

직장에서 업무 때문에 상대방으로 인해 가슴에서 부글부글 끓는 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 그땐 미간을 살짝 찌푸린 다음, 크게 심호흡을 하라. 들릴듯 말듯. 그러나 앞에 앉은 사람이 분명히 들을 수 있을 만큼의 소리를 내어 큰 숨을 들이쉰다.

 

나는 마음 속으로 숫자를 셀 때도 있다. 그리고는 심호흡 후 다시 활짝 웃는 표정을 지어보인다. 자신의 심리 변화를 그 사람에게 노출시킴으로써 "나는 지금 당신의 불합리한 주장과 무례한 태도에 화가 나려하고 있습니다"라고 무언의 표현을 하는 것이다.

 

때론 잠시 화장실에 다녀올 때도 있다. 거울 앞에서 스스로를 바라보며 잠시 숨을 고른다. 단 몇 분만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 나서 다시 자리로 돌아오면 완전히 괜찮지는 않지만 감정조절을 훨씬 잘 할 수 있게 된다.

 

심리학에 '수면자 효과(Sleeper Effect)'라는 것이 있다. 같은 정보가 일정한 간격으로 또다시 들어오지 않으면 앞의 것이 잠든다는 것이다. 화가 날 때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잠깐 동안이라도 시간의 공백을 두어 열을 식혀라. 그리고는 마음에 수면제를 먹이듯 감정을 잠재운다. 나는 잠시 숨을 고르거나 화장실에 다녀옴으로써 나의 분노에 수면제를 먹이는 것이다.

 

상대가 분노할 경우에도 수면제를 먹이자. "분개한 사람만큼 거짓말 잘하는 사람은 없다"는 니체의 말처럼 과장되고 험한 그 말을 다 듣고 있으면 성인군자가 아닌 다음에야 상대를 미워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영어의 화(anger)와 위험(danger)는 알파벳 하나 차이다. 화난 상태에서 한 행동이나 말 한마디는 분명 위험할 수 밖에 없다는 경고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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